[제 50주일]  세례: 유아세례, 할례(구약)와의 연속성

◉333문: 세례 시에 이런 준비된 자세가 요구된다면 어떻게 우리가 어린 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습니까?
◉답: 모든 연령의 계층에 대하여 신앙과 회개가 세례 시에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행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성년이 된 후에 세례의 열매를 보여 주면 됩니다.

◉334문: 이 사실에 모순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답: 구약의 할례는 모세와 선지자들이 말한 것처럼 회개의 성례였으며(신 10:16; 신 30:6; 렘 4:4), 또한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신앙의 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할례에서 어린 아이들을 제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335문: 우리가 세례 시에 어린아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할례 시에 있어서와 똑같은 근거에서 그렇게 한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답: 예,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옛적에 자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신 모든 약속들을 지금도 전 세계에 있는 자신의 교회들에게 효력 있게 적용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36문: 그러면 이런 구약시대의 사실로부터, 신약시대의 우리가 그 표징의 의미를 수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말입니까?
◉답: 성경 전체를 잘 살펴보면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하여금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었던 은혜에 참여토록 하시는 것은 그 은혜를 우리 안에서 감소시키시기 위함도 아니요 전에 있었던 은혜보다 더 모호하게 만드시기 위함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그 은혜를 더욱 분명하게 밝혀 놓으셨고 또 증가시켜 놓으셨습니다.

◉337문: 그러면 당신은, 만일 우리가 어린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가 오히려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까?
◉답: 물론입니다. 유아세례를 금지할 경우 우리는 구약시대 사람들이 누렸던 어린아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의 표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아세례는 우리의 위로에 크게 소용되며 처음부터 있어 왔던 약속을 더욱 굳게 하는 데도 크게 소용이 됩니다.

◉338문: 그러면 옛적에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들의 구주가 되시겠다고 선언하시고 이 약속을 그들의 몸에 외부적인 표시를 통해 그들의 육체 안에 새겨 넣으시기를 원하신 것이므로,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도 이 약속이 감소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즉, 구약이나 신약이나 동일한 약속이 계속 남아 있음은 물론, 이 약속이 말씀에 의해 보다 분명하게 확증되고 있고, 또한 실제적인 사실들로부터 더욱 확증되었다는 말입니까?
◉답: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뿐 아니라 세례의 효력과 본질이 어린아이들에게도 주어지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낮은 외적인 표시를 그들에게 빼앗고 금지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며, 어린아이들을 모욕하는 처사가 될 것입니다(막 10:16).

◉339문: 그러면 어떤 목적으로 유아세례를 행하는 것이 합당합니까?
◉답: 어린아이들이 성도들의 후손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복의 상속자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표와 증거로써 이를 행해야 합니다. 즉 이들이 장성한 후 자신들이 받은 세례의 진리를 인정하고 이 세례로부터 유익을 얻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