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9일 주일밤예배 기도문

7,663 2019.12.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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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신 주님,

첫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해 더는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없게 되어버린 저희를 암탉이 그 날개 아래 새끼를 모음같이 모으셔서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여 주심 감사합니다.

이 시간 주님앞에 내세울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 미천한 자들이지만 저희를 부르신 주님의 미쁘심에 기대어 예배의 자리에 나아왔사오니 저희의 예배를 기뻐 받아주세요.

참으로 주님께서 저희를 이제껏 보전해 오지 아니하셨더면, 또 저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셨더라면, 저희는 바람결에 날리는 재와 먼지 같았을 것입니다.

태초부터 저희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거두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이제까지 신실하게 이루어 오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택하시고 부르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잊을 때에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먹고 마시는 죄를 범할 때에도 주께서는 끊임 없이 징계하시며 자신의 백성을 부르시고 기다리시고 돌이키도록 하셨습니다.

저희와 같은 유한한 인생들이 감히 가늠해 볼 수 없는 그 긴 시간동안 주께서는 한결같이 그리해 오셨고, 마침내 주께서 작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가장 순결하고도 아름다우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자리에 오셔서 우리가 치뤄야 할 값을 대신 치뤄 주셨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나면서부터 죄 아래 거함으로 하나님과의 끊어짐이 어떤 고통이요 비참인지 감각할수조차 없는 저희는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으신 주님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어 다만 짐작해 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때, 주님의 은혜를 받을 아무런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고통을 온전히 불붙는듯 하는 긍휼의 마음으로, 기쁨과 사랑의 마음으로 감내하신 주님을 더욱 찬양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홀로 영광을 받아 주세요.

저희의 구원이 저희의 의로움이나 행실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신실하심에 달려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그러나 때때로 저희는 저희 안에 부지중에 자라나는 자기에대한 과신때문에 주님을 붙잡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주께서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생명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육신이 옛 본성을 따라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따릅니다. 처음 주님을 영접했을 때 큰 기쁨과 찬양의 제목이 되었던 새 언약의 내용이 가혹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왜 나는 신자다운 모습으로 살지 못할까, 왜 나는 마음에 사랑이 없을까 하는 나에게 기대와 소망을 거는 잘못된 습성이 주님을 영접한 이후에 때때로 저희를 괴롭힙니다. 저희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셔서 저희의 죄를 더욱 깊이 체감할 때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게 하여주세요. 그로 인해 주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신 그 선고를 교만하게 없는 것처럼 여기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사람의 생각으로 주님을 측량하여 주님이 주신 은혜를 작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습관으로부터 저희를 구해주세요.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음식을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듯이 주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은혜를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하루를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 하룻동안 저희에게 주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늘 깨어 있어 저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주님을  찬송하는 백성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것들이 저희 마음에서 우러나는 소원인것 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지 아니하시면 가질 수 없는 소원 임을 기억하며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매어 달리는 은혜를 허락해 주세요.

저희를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주신 은혜를 방종의 근거로 삼지 않도록 경계하는 마음을 주시고 타인과 나누며 살게 하여 주세요.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과 담대하게 주님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로운 입술을 허락해 주세요. 때로 사랑하는 누군가가 불택자 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만난다 하더라도, 작정하시는 이와 구원하시는 이가 주님이심을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붙잡아 주세요. 여러가지 문제로 기도하고 오랫동안 씨름하고 계시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의 유익을 위하심을 기억하오니 주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선하신 방법으로  뜻을 나타내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께서 우리교회를 돌아보시고 은혜를 주셔서 이제까지 오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각자 걸어온 믿음의 길과 인도하심이 다르지만은 하나님 안에서 이렇게 모여 한 지교회를 이룰 수 있음이 어찌나 신비롭고 감사한지요.

각 사람이 하나님과 연합하듯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한 몸 된 지체임을 기억합니다. 주께서 우리를 피로 사셨으니 각각 주님 안에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섬기는 마음을 주세요. 세상의 원리를 따라 뿌린만큼 거두어 들이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자신이 이루신 모든 의를 거저 주신 주님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무조건 반사처럼 쉬운데 남을 사랑하고 남의 형편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은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믿음의 여정 가운데 낙담하는 이들이 있다면 말씀의 잣대나 교리의 저울을 들이대기보다는 사랑과 온유함으로, 품어주고 함께 견디어주는 넉넉한 성품을 주세요. 사랑없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세요.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어릴 때 하나님의 존재를 아는 것과 교회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는 복을 주세요. 주님께서 사람이 자라나는 과정중에 자기 중심적이며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를 두셨음을 기억합니다. 또 그러한 과정에 있는 자들일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다루심의 손길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언약의 자손들을 기억하여 주세요.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중에 교묘하게 마음과 영혼에 뿌리내리는 세상의 가치관과 풍습으로부터 믿음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듣는 귀와 겸손한 마음을 허락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아이들을 긍휼히 여겨주지 아니하시면 그 누구도 말씀의 씨앗이 싹트게 할 수 없음을 기억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로부터 오는 기쁨을 알게 하시되 오직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사랑하는 자녀의 구원을 기다리며 날마다 기도하고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 주시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하나님을 겸손히 의지함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유한한 인간의 육신으로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일희일비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자라 열매를 맺게 하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세미한 음성과 같이 임하며 각 사람과 은밀한 가운데에서 인격적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온유함과 인내함으로 자녀를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때로 실패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라도 낙담하지 않고 중심이 하나님을 향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세요. 자녀를 낳지 않았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지체들에게도 이러한 마음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도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을 돌아보시고 각 가정이 말씀안에서 잘 세워져 나가는지 늘 살펴주시는 집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그 가정들을 기억하셔서 영과 육이 주님안에서 강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은밀한 중에 선을 행하고 섬기시는 성도님들의 손을 기억하여 주시고 복을 더하여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저희 모든 성도들이 각각 다른이들을 돌아보고 힘써 섬길 수 있는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늦은 저녁, 피곤한 육신이지만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시어 영혼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길 원합니다. 말씀을 전하시는 설교자의 입술에 힘을 더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주세요. 또 듣는 저희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셔서 말씀에 순종하고 마음이 주님안에서 안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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