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조> 거룩하게 하심과 우리의 선행에 관하여 (2017.07.30)

9,160 2017.07.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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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성신님의 사역을 통하여 사람 안에 일으키는 이 참된 믿음이⑴
사람을 중생시키고 새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믿습니다.⑵
이 믿음은 사람을 새 생명 가운데 살게 하고 죄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킵니다.⑶
따라서 죄인을 의롭게 하는 이 믿음이 사람으로 하여금 선하고 거룩한 삶에 무관심하게 만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⑷
오히려 반대로 이 믿음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할 자가 없고,⑸
그저 자기에 대한 사랑이나 혹 정죄에 대한 두려움에서 어떤 일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이 거룩한 믿음이 사람 안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 아니라 성경이 “사랑으로써 역사(役事)하는 믿음”(갈 5:6)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에서 명령하신 일들을 힘써 행하도록 인도합니다.
믿음이라는 좋은 뿌리에서 나온 이러한 행위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들인데,
왜냐하면 그 행위들이 그분의 은혜에 의하여 모두 거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들이 우리를 의롭다 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어떤 선행보다도 앞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의롭다 하심을 받기 때문입니다.⑹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일들은 선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무 자체가 좋지 않으면 그 나무의 열매가 좋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⑺

따라서 우리가 선행을 하지만 공적을 쌓기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슨 공적을 쌓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선행에 관하여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빚진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닙니다.⑻
왜냐하면 “너희〔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우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빌 2:13) 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하고
기록된 말씀을 마음에 새깁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행에 대하여 상을 주실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⑼
그분의 선물들에 관을 씌워 주시는 일은 바로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선행을 하지만 그것을 우리 구원의 근거로 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로서는 우리의 육신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일, 따라서 심판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 일을 단 하나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⑽
그리고 설령 우리가 한 가지 선행을 보일 수 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우리의 한 가지 죄악만으로도 그분이 우리의 일을 거부하시기에 충분합니다.⑾
그러므로 만일 우리의 양심이 우리 구주의 죽으심과 고난의 공효를 의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상 아무런 확신도 없이 의심 가운데서 이리저리 흔들릴 것이고, 우리의 가련한 양심은 항상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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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행16:14; 롬10:17; 고전12:3.
⑵ 겔36:26~27; 요1:12~13; 요3:5; 엡2:4~6; 딛3:5; 벧전1:23.
⑶ 요5:24; 요8:36; 롬6:4~6; 요일3:9.
⑷ 갈5:22; 딛2:12.
⑸ 요15:5; 롬14:23; 딤전1:5; 히11:4,6.
⑹ 롬4:5.
⑺ 마7:17.
⑻ 고전1:30~31; 고전4:7; 엡2:10.
⑼ 롬2:6~7; 고전3:14; 요이8; 계2:23.
⑽ 롬7:21.
⑾ 약2:10.
⑿ 합2:42; 마11:28; 롬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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