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변하시는가?

60,086 2011.12.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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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조석으로 변하는 존재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쇠해진다. 이 세상 피조물도 마찬가지다. 산도 변하고 바위도 변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는 영구적이다. 하나님은 전에 없던 것을 얻어 가지시는 것이 없으시며, 전에 있던 것을 잃어버리는 것도 없으시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한쪽에서는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기에 후회가 없으시다(민 23:19)고 말씀하시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고 말씀한다(삼상 15:11, 35). 창세기 6장에는 사람의 죄악이 관영함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셨다고 되어 있다(창 6:6).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말 그대로 안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자책의 표현으로 봐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다거나 한탄하셨다는 말씀은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되고, 사람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에 대해 후회하셨다는 말씀도 사람의 실패에 대한 하나님의 안타까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

하나님은 결코 변함이 없으신 분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불변성을 무생물이나 기계와 같이 불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했을 때 그들을 멸하려 하셨다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살려 주셨다(출 32:7-14). 불변하시는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신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고 감추시기도 하신다. 기도를 들으시기도 하고 듣지 않으시기도 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이 조석으로 변하는 분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인격적 존재이심을 나타낸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는 것은 본래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불변하는 원칙과 성품을 따라서 행하신 것이니 하나님께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러므로 신자가 불변하시는 하나님께 뜻을 돌이켜 달라고 기도하는 일은 결코 모순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불변하시는 원칙과 성품에 기초하여 뜻을 돌이키신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댓글목록

차선미님의 댓글

아멘~!

이인순님의 댓글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이해가 되지는 않아요.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인간이 우리와 존재 자체가 다른 하나님을 이해하려 한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그래서 이해하기 보다는 순종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