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규범(1647년 웨스트민스터 총회)

17,659 2012.01.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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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예배 규범

1647년 웨스트민스터 총회

하나님의 자비로 이 땅에는 공적인 예배가 경건 안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각 사람이 은밀한 예배를 드리고 각 가정이 함께 모여서 사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적합한 일이며, 이로 인해 국가적인 개혁과 함께 개인적이고 가정적인 경건의 고백과 능력이 도모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첫 번째로, 은밀한 예배를 위해서 모든 사람이 개인적인 기도와 묵상에 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기도와 묵상은 형언할 수 없는 유익을 가져다주며, 이러한 유익은 오직 이것들에 조심스럽게 임하는 사람들만이 온전하게 인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은 특별한 방식을 통해 신자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수단이며, 한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해 합당하게 준비되도록 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목사들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아침과 저녁으로, 또 특별한 때에 기도와 묵상에 임하도록 격려해야하며, 각 가정의 가장들 또한 그들 자신들과 그들이 돌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날마다 기도와 묵상에 부지런히 임하도록 살필 의무가 있습니다.

2. 경건한 가정이 가정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일 때 반드시 수행되어야할 일반적인 의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의무는 교회와 국가와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의 삶과 현재의 필요를 아우르는 기도와 찬양입니다. 두 번째 의무는 성경을 읽는 것인데, 본문을 쉽게 설명하는 것을 곁들임으로써 모든 이가(특히 어린이들이) 공적 예배에 참석할 때, 또 그들 자신이 개별적으로 성경을 읽을 때 더 큰 유익을 얻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적용과 함께 토의가 있어야 할 것이며, 그 가정 안에서 권위를 가진 자들에 의해 합당한 책망과 권면 역시 따라야할 것입니다.

3. 성경을 해석하는 일이 목사 직분을 가진 자의 의무이며, 그 직분을 위해 합당하게 부름을 받고 구별되지 않은 자들이 그 의무를 빼앗을 수 없는 것과 같이, 가족들에게 성경을 읽는 일은 가장의 특별하게 부름 받은 의무입니다. 성경을 읽은 후에는 읽은 말씀을 가지고 토의하며 적용하는 것이 뒤따라야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만약 읽은 말씀에 어떤 죄가 책망받는다면, 모든 가족들에게 동일한 죄를 경계하도록 적용해야할 것이며, 만약 읽은 말씀에 신적인 심판이 언급되거나 묘사된다면, 모든 가족들에게 부주의로 인해 동일한 심판이나 더 심한 심판이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적용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읽은 말씀에 어떤 의무가 명령되거나 어떤 위로가 약속된다면, 가족 개개인이 그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님의 힘을 구하거나, 그 위로를 주시도록 그리스도님의 은혜를 구하도록 적용해야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 있어 가장은 인도를 맡을 것이며, 가족들은 질문이나 의심에 대한 대답을 그로부터 구해야할 것입니다.

4. 가장은 가족들 중 어떤 이든지 가정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더 나아가, 가정 예배를 인도하는 책임이 한 가족의 가장에게 속해있기 때문에, 목사는 게으른 자들을 격려하며, 약한 자들을 훈련하여 이 책임을 다하는데에 적합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한 가장이 장로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를 찾아가 그 자신과 그의 가정을 훈련하도록 하는 것은 합당한 일입니다. 만약 한 가족의 가장이 가정 예배를 인도하기에 부당하다면, 그 가족들 중에 목사와 당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다른 이가 예배를 인도할 것이며, 목사와 당회는 그들이 추천한 이가 가정 예배를 이끄는 것에 대해 장로회에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한 목사가 가정 예배에 참석해 그 예배를 인도하게 된다면, 가족들 중 몇몇과만 모일 (예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다뤄져야할 문제가 있다든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는 반드시 모든 가족들로 하여금 가정 예배에 참석하도록 할 것입니다.

5. 누구든지 게으르거나, 믿음이 없거나, 믿음에 있어 아직 확고하지 않은 자는 설사 그들이 가정 예배를 인도하겠다고 자원할지라도 그렇게 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도록 허락할 때, 오류가 교묘하게 가정에 들어가 분열을 일으키며, 분별이 없는 자와 생각이 없는 자를 미혹하게 되는 것입니다.

6. 가정 예배는 반드시 사적으로 지켜질 것이며, 널리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기회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지만, 어떤 이들이 그 가정을 방문하거나, 식사를 위해 손님으로 참석하거나, 그 가정 예배에 초대되어야 하는 분명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을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7. 비록 하나님께서는 환난의 시기(공적 예배가 불가능한 시기)에 여러 가정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 드리는 것을 분명히 사용하시며 축복하시긴 하셧지만, 우리는 평화와 안정의 시기에는 여러 가정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권장되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각 가정이나 그 가정의 개개인들이 온전하게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게 되며, 때때로는 공적인 사역의 필요성을 침해하며, 한 회중에 속한 가정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한 교회를 분리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오류가 진입할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으며, 경건하지 않은 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며, 경건한 자들에게는 큰 슬픔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8. 주일에는 가족 개개인들이 홀로 예배를 위해 준비와 기도를 마친 후에,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그들의 마음이 예배에 적합하게 준비되도록, 또 예배 시간이 그들에게 축복이 되도록 주님께 구할 것이며, 그 후에 가장은 그의 돌봄 아래에 있는 모든 이들이 공적 예배에 참석하며 지역 회중의 일부가 되도록 살펴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공적 예배와 기도의 시간이 끝난 후에, 가장은 가족들에게 무엇을 들었는지 물어야할 것이며, 주일의 나머지 시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토의하는 일을 위해 구별되거나, 가족 개개인들이 개인적으로 독서하고 묵상과 기도에 임함으로써 하나님과 그들 간의 교제가 더욱 깊어지도록 구별되어야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공적 예배의 축복과 유익이 합당하게 증가되고 감사되어지기 위함이며, 각 사람이 그들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에 대해 더 큰 감사를 드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9. 기도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은 기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임을 기억하며 기도할 것이며, 믿음에 있어 어린 자들은 정해진 기도 지침을 사용함으로써 기도 하는 법을 배워나갈 것이다. 하지만 영적인 게으름에 대한 핑계로 기도 지침을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며, 만약 그들이 기도 지침을 사용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에 하나님께 구하기를 그 분께서 그들의 마음과 입술을 움직이셔서 가족의 필요를 떠올리고 표현할 수 있는 기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원문에는 기도 지침 견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도 지침 견본을 번역하지 않은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0. 가정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진실되어야 하며, 차일피일 미뤄져서는 안될 것이며, 모든 세상적인 방해와 장애물들을 피해서 드려야할 것입니다. 가정 예배는 무신론자들과 세상적인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드려져야 합니다. 모든 가정이 가정 예배를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 교회의 지도자들과 모든 장로들은 그들 자신들을 먼저 추스러서 그들의 가정을 통해 본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들의 영적인 보살핌 아래 놓인 모든 가정들에 가정 예배를 시도하고 소개할 것을 동의해야만 합니다.

11. 위에 명시된 가정 예배의 일반적인 의무들 외에, 주님께서 한 가정을 그 분의 섭리적인 사역으로 부르실 때, 겸손하거나 회개하거나 감사드릴 특별한 의무들이 있으며, 이러한 의무들은 모든 가족들로 하여금 조심스럽게 수행되어야할 것입니다.

12.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들로 하여금 서로를 사랑과 선행으로 권면하도록 요구하기에, 교회의 모든 회원들은 항상 그들 자신과 다른 이들을 상호 간의 교제하는 일에 부지런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이것은 특히 저속한 대화가 창궐하고, 우리의 믿음을 조롱하는 자들이 우리가 그들을 따라서 정욕과 욕심을 따르지 않는 것에 놀라워하는 오늘날에 특별히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호 간의 격려는 교훈, 책망, 꾸짖음으로부터 오며, 각 사람이 다른 이로 하여금 불경건과 세상적인 정욕을 부인하고, 세상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의롭게, 경건하게 살아감을 통해, 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서로와 함께, 혹은 서로를 위해 기도함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보이라고 권면함으로부터 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다른 이들이 힘든 시기에 조언과 위로를 구할 때나, 죄를 지은 사람을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책망하여 회개하도록 할 때 특히 필요합니다.

13. 모든 사람이 양심 가운데 힘들어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에게 항상 올바른 조언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이러한 경우가 생겼다면 사적이고 공적인 수단들을 모두 사용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안이 없다면, 그들은 반드시 그들의 목사나 다른 경험있는 그리스도인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괴로움에 빠진 사람의 성별이나 상태 때문에) 신중하게 혹은 겸손하게 생각해보았을 때, 혹은 소문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 다른 한 사람을 증인으로 대동할 필요가 있는 경우, 그렇게 해야 합니다.

14. 하나님의 섭리 아래, 여러 가정의 구성원들이 때때로 직업이나 다른 이유들 때문에 함께 개개인의 가정들로부터 떠나야 할 때가 오기도 합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는 것과 같이,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원하며 기도하고 감사드리는 의무들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 중에서 가정(?) 예배를 인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해야합니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입에서 부패한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되, 듣는 이에게 은혜를 줄 수 있는 선하고 덕을 세우는 말만 해야합니다.


이 모든 지시들의 목적과 범위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그들의 부르심이 무엇이든지 간에 교회의 모든 목사들과 회원들 사이에 경건의 능력과 실천이 귀중히 여김을 받고 도모되며, 모든 불경건과 그리스도인의 삶을 조롱하는 것들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번째로 오류, 추문, 분열, 분쟁을 담고 있거나, 공적 예배와 사역을 무시하는, 혹은 진리와 평안과 반대되며 하나님의 성령님의 사역이 아닌 육신의 일과 관련된 다른 죄악들을 야기하는 모든 모임과 행위들을 제한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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