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직 신앙고백서] <제 35조> 성찬의 성례에 관하여 (2017.10.15)
17.10.16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중생하게 하여 그분의 가족으로, 곧 그의 교회로 연합시키신 자들을 양육하고 보존하시기 위하여 친히 성찬의 성례를 제정하셨음을 믿고 고백합니다.

거듭난 사람에게는 두 가지 생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들이 처음 태어날 때에 받은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생명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공통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이 두 번째로 태어날 때에 받은 신령하고 천상적인 생명으로서, 그리스도의 몸과의 교제 안에서 복음의 말씀으로 태어난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만 갖는 것입니다.

이 땅에 속한 물질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물질적인 떡을 정하여 놓으셨습니다. 이 생명이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처럼, 이 떡 또한 모든 사람에게 공통됩니다. 한편 신자들이 소유한 신령하고 천상적인 생명을 위하여서는 하나님께서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요 6:51)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는데, 신자들이 그분을 먹을 때에, 다시 말해 신자들이 믿음으로 그분을 받아들이고 영적으로 자신의 소유로 삼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영적인 생명을 양육하고 유지시키십니다.

신령하고 천상적인 그 떡을 우리에게 나타내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의 보이는 떡을 그의 몸의 성례로, 포도주를 그의 피의 성례로 제정하셨습니다. 우리가 성례를 우리의 손으로 받아 쥐고 우리의 입으로 먹고 마실 때에 우리 육신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우리가 믿음을 통하여 우리의 유일한 구주이신 그리스도의 참된 몸과 참된 피를 우리의 손과 입으로 우리 영혼 가운데 받음으로써 우리의 영적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을, 그분은 우리에게 확언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성례를 우리에게 헛되이 명하신 것이 아님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이러한 거룩한 표로써 우리에게 나타내신 모든 일들을 우리 안에서 행하십니다. 우리로서는 하나님의 성신의 감추인 활동을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일이 이루어지는 방식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실제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고 표현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먹는 방식은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영혼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하늘에서 성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면서도 동시에 끊임없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그분과 교통하게 하십니다. 이 만찬은 영적인 식탁으로서, 그리스도께서는 이 자리에서 우리로 하여금 그분께 참여하고 또 그분의 모든 은혜에 참여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로 그분을 즐거워하고 또 그분의 고난과 죽음의 공효를 누리게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그의 살로 먹이심으로써 우리의 가난하고 낙담한 영혼을 먹이시고 힘을 주시고 위로하시며, 그의 피를 마시게 하심으로써 우리 영혼을 소성케 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성례는 그것이 상징하는 대상과 연결되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 두 가지를 다 받는 것은 아닙니다. 경건치 않은 자는 실로 성례를 받음으로써 자신을 정죄하는 데에 이를 뿐이고, 성례가 표하는 진리는 받지 않습니다. 유다나 마술사 시몬은 성례를 받았으나 그것으로 상징된 그리스도는 받지 않았습니다. 오직 믿는 사람들만 그분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이 거룩한 성례를 하나님의 백성의 회중 가운데서 겸손함과 경외함으로 받으며, 또한 함께 우리 구주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념하고 우리의 믿음과 기독교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심으로써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을 조심해서 살피지 않고는 이 상에 나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고전 10:28-29).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이 성례를 시행함으로써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품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성례에 덧붙이거나 새로 고안해 내서 혼합시킨, 저주받아 마땅한 모든 것들을 우리는 신성 모독으로 여기고 배격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가르친 규례에 만족해야 하며 그들이 전한 대로 말해야 한다고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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