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
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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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막으로부터 길어 올린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영혼의 목마름은 내면의 성찰을 잊어버린 현대 문명의 병폐다. 이 메마른 영혼의 땅을 적시는 시원한 물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구도의 신학자 신원하 교수는 사막의 수도승들이 물을 길어 올렸던 지혜의 우물을 가리킨다.
4세기 이집트의 사막 수도사 에바그리우스는 영혼의 샘물을 찾아 사막으로 나온 후배 수도사들을 가르치며 생명의 샘으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는 “악한 사상들”을 열거했다. 그 후로 기독 교회는 인간 내면을 병들게하는 7가지 뿌리들을 성찰하며 그 죄를 발견해 내고 그것과 싸우는 지혜를 발전시켜 왔다. 저자는 바로 그런 지혜들을 방대한 연구를 통해 조사하고 독자들을 위해 상세하면서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대의 정신은 죄를 쓸데없는 죄책감과 수치를 낳는 자아의 왜곡된 설정으로 간주해 왔다. 한동안 이런 접근법이 한편으로는 쓰레기 같은 가짜 죄책감들을 제거함으로써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도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보다 더 은밀하게 자리한 ‘도덕적 죄책감’에 대해 우리 문명이 눈멀도록 만들었고, 인간의 존재 자체를 시들게 하는 뿌리인 죄를 간단히 무시하게 했다. 죄 인식이 거세된 현대 문화 속에서는, 옛 현인들이 경계했던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같은 죄들이 화려한 가면으로 치장하고, 마치 자기가 모든 인류가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도 되는 듯 기세등등했다.
가면 쓴 죄의 홍수에 휩쓸린 현대인들은 피로와 목마름을 느끼며 다시 오래된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현대 종교들의 천박한 피상성을 벗어버리고자 옛 우물로부터 신선한 신앙의 물을 찾는다. 영성 훈련과 묵상 기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삶의 성찰을 도와줄 상담가와 영혼의 친구, 멘토와 영성 지도자를 찾고 있다. 종교 행위들로 분주했던 교회는 잃어버린 복음의 실체를 다시 경험하고 영혼의 목마름을 채우고자, 과거 교회가 발견하고 오래 축적해 온 인간 내면에 대한 지식에 다시 귀를 기울인다.
26년 전 유학 시절부터 이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온 윤리학자 신원하 교수는, 독자들에게 이 주제를 제대로 소개하려는 마음으로 그동안 오래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고 고심하며 글을 쓰고 고쳐온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리고 독자를 현대인에게는 좀 생소한 여행지로 초대하며, 사람들이 오래 방문하지 않았던 옛 길을 따라 걷도록 안내한다. 책장을 넘겨 가는 동안, 저자가 수십 년에 걸쳐 발굴하고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일목요연한 모습으로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을 접하는 데서 오는 지적 즐거움을 넘어, 영혼의 심오한 양식을 먹는 충족감이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는 글
1장 교만: 뭇별 위의 보좌
2장 시기: 녹색 눈의 괴수
3장 분노: 사탄의 화로
4장 나태: 정오의 마귀
5장 탐욕: 불룩 나온 올챙이 배
6장 탐식: 꽉 찬 배와 텅 빈 영혼
7장 정욕: 타는 갈증에 마시는 바닷물
나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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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신원하>

저자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칼빈 신학교에서 기독교 윤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보스턴 대학에서 사회 윤리학으로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지금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 문제들」(예영), 「시대의 분별과 윤리적 선택」(SFC), 「전쟁과 정치」(대한기독교서회) 등을 썼고,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와 흐름」, 「예수의 정치학」(이상 IVP)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천안 근교 시골에서 호박, 가지, 상추, 쑥갓, 토마토, 감자, 무 등을 농사지어 지인들과 나눠 먹는 일을 큰 낙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숙련된 농사꾼이 되는 것과 생명, 환경, 채식, 몸과 같은 윤리적 주제를 아우르는 책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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