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안으로 문안드립니다.
장례는 잘 마치셨는지, 마음은 어떠신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일이 아니니 집사님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믿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어려운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또 얼떨결에 일을 치뤄내지요. 그런 다음 평상으로 돌아와서는 마음을 추스리기가 쉽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전 집사님도 연약한 사람이기에 분명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까지도 울게 만들었던 죽음이기에 죽음은 가히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인간에게 있어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십자가로 정복하셨음을, 그리고 죽음이 영생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집사님께도 이와같은 지식과 믿음이 있기에 능히 어머님의 소천으로 인한 슬픔을 잘 견뎌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생의 삶을 기울어지는 그림자에 비유했던 다윗에게 있어 주님이 참된 위로가 되셨던 것처럼, 집사님에게 있어서도 그런 분이 되실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믿음의 주님과 위로의 성령께서 집사님의 마음에 선한 은혜를 베푸시길 기도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어머님을 간병하는 일로 학업을 중단하셨으니 내년 8월까지는 일을 하셔야겠네요. 궂은 일 마다 않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셨던 집사님이시기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만, 학업이 1년 늦어졌다는 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오셨던 하나님이시기에, 앞으로도 집사님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 사람의 말이 별 위로가 되지 않은 시기에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 곁에 계시는 성령께서 주시는 따뜻한 위로가 집사님과 전성민 자매님, 그리고 민우 진우 모두에게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최덕수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