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거리입니다^^
07.10.29

그리운 현산 교회 성도 여러분...
오랜만이죠? 김병혁 목사입니다.

지난 9월말에 사임하고서 출국하기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착오였습니다. 정말 숨돌릴틈도 없다는 표현이 적절하리만큼 분주하고 바쁘게 생활을 정리하다보니, 어느날 출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수일간의 해외 여정 길을 전전(?)하다 여기 시각으로 26일(금) 밤에 이곳 칼거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소식을 전하지 못한 점을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심적, 육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여정은 아니었지만 일본을 거쳐 밴쿠버를 경유하는 동안 가장 큰 유익이 있었다면 지나간 시간을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일본, 밴쿠버에서 이민자 혹은 해외 체류자라는 낯선 신분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형편을 돌아보도록 하신 것은 이제 또다른 이민자의 애환을 품으며, 진리로서 그들을 섬겨야 하는 저희 가정에게 많은 도전과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칼거리 개혁신앙연구회'(Calgary Korean Reserch Institute for the Reformed Faith)라는 모임으로 첫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몇되지 않은 성도들이지만(아이들까지 포함해서) 영적으로 척박한 이 땅에서 참된 교회와 참된 신앙의 회복을 갈망하는 성도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서로 감격해 하면서 의미있고도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마치고서 이내 저희들이 서 있는 영적 상황의 심각성을 전해듣습니다. 한 성도님은 얼마전 이 지역에 호화판 개척을 선언한 모 이단 교회의 팜프렛을 들고 와서 이곳의 흉흉한 신앙 민심을 전합니다. 또 한 분은 이민 교회들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개탄스러워하면서 안타까운 소식들을 전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한 현실인듯 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여러모로 위로와 용기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서 성도님들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믿음의 동역자를 생각하게 될 때,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현산 교회와 성도님들을 추억하는 일이 저희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진짜 이유입니다. 지난 1년간 저와 저희 가정이 여러분들로부터 입은 사랑은 너무나 값지고 귀한 은혜였습니다. 비록 시 공간의 차이를 둔 삶이겠지만 한 믿음과 한 소망가운데 한 주님을 섬기는 한 성도라는 마음으로 저희들도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신 은혜아 소명을 따라 작은 일에도 충성을 다하는 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훗날 주님의 후하신 은혜로 인해 얻게 될 좋은 열매가 있다면 여러분과 함께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

이제 이번주부터는 한동안 분주한 생활이 지속될 듯 합니다. 정착을 위한 기본적인 일처리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연구회 모임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일시에 이렇게 많은 기도 제목들을 가져 보기도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히 믿음의 동역자된 여러분들의 기도와 간구를 요청합니다.

저희도 특별새벽기도회와 현산 가족의 밤을 통해 이 가을날처럼 풍성한 은혜와 나눔과 고백이 교회와 성도가운데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말씀안에서 날마다 영적으로 강건하며
주님으로 인해 날마다하늘의 위로와 소망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칼거리에서.
주의 무익한 종

김병혁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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