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NIV주석서를 읽다가 다음과 같은 대목을 읽었습니다.
"기독교는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결코 할 수 없다고 깨닫는 자들에게만 구원과 의미와 가치를 준다. 따라서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그리스도가 그들을 위하여 그것을 이루셨다는 사실에 놓여있다. "종교"나 "선을 행하는 것"은 대중적인 우상 숭배이며, 그것들은 이렇게 말한다. "착한 사람이 되어라, 너의 죄에 대한 책임을 담당하라, 죄에서 돌이켜라.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 크리스천과 종교적 성향이 있는 우상숭배자들의 차이점은, 크리스천은 그들의 죄뿐만 아니라 그들의 최고의 선행과 최상의 의로움도 회개함으로써 그 자리를 그리스도의 의로 채우고 그것을 한마음으로 의지한다는 점이다."
선행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가는데요, 최상의 의로움까지도 회개의 대상이라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자신의 죄를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신자로서 경건에 이르려는 노력 사이에는 아주 미묘하고 위험한 경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모든 인간이 의에 이를 수 없다고 했고 인간 내면의 죄성 또한 완전히 떨어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과연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경건에 이르도록, 회개하고 회심한 이후에는 죄를 짓지 않도록, 갖은 노력을 다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 결국은 이미 확정된 것이라면 말이지요.
하나님의 의로우신 길을 따라 행하려고 (물론) 노력하며 살아가겠지만 '내가 이만큼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라는 자부심은 결국 또다른 우상숭배라는 뜻같은데요... 결국 신자들의 입에서는 죽을 때까지 '나는 죄인입니다. 내게는 의로움이 전혀 없습니다. 나는 저들(아직 믿지 아니하는 세상 사람들)과 하나도 다름이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끊어져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읽혀지는데요,
그렇다면, 경건이나 거룩함에 대한 설교 역시 헌금 설교만큼이나 미묘하고 위험한 것은 아닌지요...주제넘은 생각이긴 합니다만.
목사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책의 저자는 이안 두굿이라고 캘리포니아의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교 구약학과 교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