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성경을 1독하기로 결심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 나갈지 생각하다가 교회에서 준 ‘맥체인 성경읽기표’에 따라 읽어 가기로 하고 시작하였으나 지금까지 읽어 오던 방식과는 달라서 처음에는 좀 어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1개월 반 정도 읽어 오면서 이 방식도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년 초에 제가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읽고 김명성도가 저에게 읽어보라고 준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그 책 제목이 ‘성경, 이렇게 읽읍시다’ -부제: 성경의 맥을 잡아주는 맥체인식 성경읽기 방법(백금산 목사 저, 부흥과 개혁사 간) -입니다.
성경을 일독하시기로 작정하고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여기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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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거듭난 성도들에게 있어서 영혼의 양식이다. 우리들이 우리 몸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서 매일 영양가 있는 음식물을 먹는 것이 필수적이듯 우리 영혼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서 성경읽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성경을 읽는 방식에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어야 좋은 성경읽기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첫째는 매일 성경을 읽도록 해 주어야 한다.
둘째는 매일 체계적이고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셋째는 매일 성경을 읽기에 적당한 분량이어야 한다.
넷째는 매일 구약과 신약의 각 부분들을 골고루 읽도록 해주어야 한다.
다섯째는 성경을 매일 읽어서 가급적 1년에 1독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맥체인식 성경읽기(McCheyne's Calendar for Daily Readings)는 위에서 언급한 성경읽기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으며, 수백 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일 실천해 왔던 성경읽기 방식 중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맥체인성경읽기표는 원래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사였으며 교회 역사상 가장 경건한 인물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이 만든 것으로 자신이 목회하던 교회의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위해 고민하던 끝에 작성해냈으며 1842년 처음으로 인쇄 되었다. 이 맥체인성경읽기표의 유익을 발견하고 평생 사용했거나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은 20세기 대표적인 복음주의 설교가요 목회자인 마틴 로이드 존스 와 존 스토트를 들수 있다. 특히 존스토트목사는 자신의 저서 ‘현대교회와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성경읽기표를 나에게 소개해준 로이드 존스목사님께 감사한다. 그가 모든 설교자는 일년에 한 번씩은 성경을 통독해야하며 그것이 성경을 읽어야 할 최소의 분량이다 라고 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성경읽기표는 하루에 4장씩을 읽도록 하는데 나는 매일 아침에 3장-가능하면 두 장은 읽고 한 장은 연구를 하며-을 읽고 넷째 장은 저녁을 위하여 남겨둔다. 맥체인이 생각해 낸 성경읽기 방식은 새해 첫날의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네 가지 위대한 시초, 즉 창세기 1장(창조의 시작), 에스라 1장(민족의 갱생), 마태복음 1장(그리스도의 탄생) 그리고 사도행전 1장(기독교회의 탄생)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 목적에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가는 것이다. 어느날에는 족장, 에스더, 예수님의 사역, 바울의 여행에 대해서 읽을 것이고, 다른 날에는 왕정의 성쇠를 추적하고, 예언자의 예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요한이 그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요한계시록에 의해 드러나는 미래를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 기복이 심한 성경의 전체를 개관하며, 그 기저에 깔려있고 반복되어 나타나는 주제를 파악하는데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

매일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성경읽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볼 때 ‘맥체인식 성경읽기’는 다른 방법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신구약 성경을 동시에 네 장씩 읽도록 하는 맥체인식 성경읽기는 최소한 성경을 1년에 1독 이상, 즉 구약은 1독, 신약과 시편은 2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매일 성경 전체의 내용을 의식하면서 매일 성경 읽기 분량을 묵상함으로 좀 더 넓은 시각과 관점 속에서 성경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성경읽기는 하루 생활 중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핵심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루 생활의 모든 부분들, 즉 개인생활과 가정생활과 학교생활과 직장과 시민생활 등의 영역에서 성경의 원리와 지침에 따라 살아야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읽기의 시간은 기본적으로 밤과 낮이어야 한다. 즉 주야로 읽어야 하는 것이 성경이다. 그만큼 성도들은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성경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에 성경 읽는 시간을 어느 정도 해야만 하는 것일까?
매일의 성경 읽기는 많아도 30분이 아니라 적어도 30분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성경 읽기 시간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고 또 실천해야 한다. 이런 관점과 기준에서 볼 때 ‘맥체인식 성경읽기’는 결코 하루에 너무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최소한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하루에 성경 읽는 분량을 어느 정도로 해야 좋은가를 결정하는 데는 다음의 세 가지 차원을 고려하면 좋을 듯하다.

첫째, 매년 성경 읽기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매일 읽어야 할 성경의 분량을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우리가 매년 읽어야 할 성경의 분량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년 성경 읽기의 분량을 정하는 데 어떤 정해진 원칙은 없지만, 우리가 읽어야 할 대상이 성경의 특정 부분이 아니라 성경 전체라는 점과, 또 우리가 읽는 기간이 1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적어도 1년에 한번 씩은 성경 전체를 통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하루에 네 장씩 읽는 맥체인식 성경읽기 방법이 보다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둘째, 매일에 필요한 영적 영양소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성경을 매일 네 장씩 읽고 묵상한다는 것은, 우리 육신의 양식을 위해서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의 식사를 필요로 하는 만큼이나 우리 영혼의 양식을 위해 필요한 분량이다. 따라서 매일 영적 영양소의 균형잡힌 섭취라는 점에서도 한 단락의 성경을 영적 양식으로 삼는 성경 읽기 방식보다는 매일 구약과 신약의 네 장으로부터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받게 하는 영적 식사을 제공해 주는 맥체인식 성경읽기가 우리 영혼의 건강을 위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는. 평생 성경 읽기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적용하는 삶을 하루만 하거나 일 년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평생토록 해야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성경읽기를 10년, 20년, 30년 그리고 평생한다고 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의 십년 정도가 흘러야 성경 전체를 한 번 통독하는 한 단락씩 읽기 방식과 1년에 1번 이상씩 보는 맥체인식 성경읽기 방식간의 차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왜 성경은 매일 골고루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그것은 성경이 약 1600년에 걸쳐 40여명의 저자들에 의해 다양한 장르로 기록된 66권의 책이 모여 하나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 66권은 각 권마다 66권 전체에 통일된 공통의 주제가 있을 뿐 아니라 각 권마다 자신의 고유한 장르와 구조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맥체인식으로 신구약 성경 전체를 골고루 4등분해서 동시에 읽게 되면, 새해에는 구속사의 긴 과정 속에서 새롭게 출발되는 네 시대를 동시에 묵상하게 된다. 즉 구약의 창세기를 통해서 만물의 시작과, 에스라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포로 후의 새 시대의 시작을, 또한 신약의 마태복음을 통해서 예수 시대의 시작과 사도행전을 통해서 교회 시대의 시작을 동시에 보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네 시대를 동시에 비교하면서 읽게 됨으로써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구속사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성경의 맥을 보다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약과 시편이 한 해에 두 번 읽도록 짜여짐에 따라 6개월 동안은 매일 예수님의 행적이 담겨있는 복음서를 하루에 한 장씩 묵상할 수 있으며, 성도들의 삶 속에서 부딪히는 각동 신앙체험과 감정들이 기도와 찬양으로 표현되어 있는 영혼의 노래인 시편은 1년의 3분의 2인 8개월 동안 매일 하루에 한 장씩 묵상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매일 구약의 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 그리고 신약의 복음서와 사도행전과 서신서와 요한계시록 등을 골고루 묵상할 수 있어 성경 읽기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그러면 맥체인식 성경읽기표는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가?
첫째, 성경을 매일 읽겠다는 결심을 해야한다.
둘째, 매일 시간을 따로 떼어 놓는다.
셋째, 가정예배에서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일 가정예배 드리기가 힘들면, 저녁시간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읽는 것도 좋다.
넷째, 아침과 저녁에 각각 2장씩 읽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읽도록 한 다.
다섯째, 하루에 한 장 정도는 좀 더 깊이 묵상하며 읽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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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좀 긴가?) 요약하여 보았습니다. 물론 성경읽기 방법은 읽는 사람 각자에 따라 맞는 방법을 택해서 읽으면 될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읽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제가 금년 1월1부터 시작해서 맥체인성경읽기표에 따라 약 1개월 반을 읽어 오면서 다른 방법보다 성경을 1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 힘들지 않게 1독 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현산교회 성도님들께서 성경을 읽어 나가시는데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