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녀를 위해서 싸워야지 자녀와 싸워서는 안된다.'

11,206 2013.04.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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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공과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지켜야만 되는 무거운 계명으로서의 요구가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정에서 실제로 잘 가르쳐지고 이루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인 부모로서의의 정당한 권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강요하고, 소유하려는 잘못을 범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 때문에 지난 가을 목사님께서 하셨던 자녀교육 특강 자료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큰 유익이 되었기에 요약해서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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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녀를 위해서 싸워야지 자녀와 싸워서는 안된다.'

자녀 양육시 부딪히는 우상
안락함의 우상, 존경의 우상, 보답의 우상, 성공의 우상,
통제의 우상

우리는 너무 자주 자녀들이 우리 자녀이기에 앞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께 속한 아이들이지 우리에게 영광을 가져다주기 위해 태어난 자들이 아니다. 또한 우리의 존재 의미는 하나님과 그 분의 부르심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지 우리 자녀와 자녀들의 성공 여부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우리가 자녀로 인해 슬퍼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불순종하는 것 때문이어야 한다.

성공적인 자녀 양육은 자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바른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자녀 양육의 목표는 우리 스스로가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일이며, 하나님의 능력과 교회의 협조를 통해서 이전에는 부모에게만 의지하였던 자녀를 부모의 신앙이 아닌 자신의 신앙으로 독립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녀들에게 말씀의 원리를 통해서 성숙한 자기 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원하시며 부모는 이 일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십대 자녀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며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목표가 되면 청소년기를 고군분투를 통해 성숙하는 기회로 바라보기 보다 부모를 낙심시키고 괴롭히는 존재로 보게 될 것이다.
자녀 양육의 목표는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의 형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이 심어지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가정에서 기독교 신앙이 일상적으로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교육의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성경적인 가치관과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 모든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존재와 그 분의 성품과 뜻,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 분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그 분이 명령하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2.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모든 일의 촛점은 우리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참된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 자기 영광-->하나님의영광
3. 신뢰와 순종
가정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이 드러나도록 해야 하며, 이 때의 순종은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순종이 되도록 해야 한다.
4. 사회적인 공동체로서의 가정
어떤 형태로서든 가정은 인간관계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주게 되어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의 원리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의 원리를 가르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5. 구속공동체로서의 가정
인간의 타락은 매일 가정생활 속에 나타난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자기 합리화나 변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엎드려 가정 안에서의 은혜와 용서, 죄로부터의 구원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녀들에게 죄를 숨기고, 변명하고, 죄를 합리화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가르치게 된다. 부모가 자기 죄를 고백하고 겸손히 그리스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고 의지하게 되면 자녀들도 은혜를 배우게 된다.
우리는 눈 앞에 있는 문제만 해결하고 아이들을 혼내는 일에만 집중하고 죄의 본성을 드러내고 죄를 고백하고 그리스도를 의지하도록 이끌어주지 못한다.
가정은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용서를 빌게하며, 다시 화해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자기를 희생하고 성실한 삶을 사는 부모를 봄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편한 것을 좋아했던 자녀들이 은혜를 구하는 자로 변해가게 된다.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정은 지식 위주의 교육을 하는 교실과는 달리 모든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삶에 대해 가르치는 일에 있어 가정보다 더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곳은 없다. 부모는 이 가정에서 교사로 부름받은 것이다.

1. 자녀들은 언약의 존재이다.
자녀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든지, 아니면 다른 것을 섬기고 경배하게 될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자기 지향적이고, 자기 뜻대로 살고,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고, 순종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준비된 자'들이다.

2. 자녀들은 사회적 존재들이다.
자녀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창조되었다. 부모는 자녀에게 건강한(?) 개인주의를 지향해서는 안되며,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3. 자녀들은 해석한다.
모든 자녀들은 다 생각을 하고 말한다. 우리의 자녀들도 끊임없이 삶을 해석한다.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필요로 한다. 부모들은 이 때 자녀들이 성경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정 예배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4. 자녀들은 마음의 생각을 따라 행동한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마음이다. 마음의 생각과 동기가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 자녀 양육의 목적은 올바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에 촛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녀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데 있다. 부모는 자녀의 마음의 동기와 의도를 살펴야 한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뿌리에 있다. 죄는 행동의 문제이기에 앞서 마음의 생각과 동기의 문제이다.

자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1. 평소에 잘 소통해야 한다.
2. 평소에 소통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자녀의 문제를 다스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4. 적당한 곳에서 적당한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어라.
5. 실제적 대화
징계만 하고 지지와 격려를 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댓글목록

고은애님의 댓글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몰라 소통의 단절을 겪고 있어요. 청소년기인 10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요즘 제가 겪고 있는 최대의 숙제이자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 성공적인 자녀 양육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
가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용서를 빌게하며, 화해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부모가 성실하게 본을 보임으로 자녀들도 은혜를 구하는 자로 변해가게 된다 —  깊이깊이 공감합니다.

다음 달이 가정의 달이네요. 이런 특강을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