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두려우면서도 확실한 말씀이네요!

노파심에서 구동주 성도님이 인용한 글에 대해 사족을 달아봅니다.

말씀하신 바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본질은 장차 다가올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이 사실은 다음의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 1:10).

그런데 장래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 구원받게 될 신자는 죄의 책임으로부터만 아니라 죄의 오염으로부터도 구원받습니다. 물론 이 구원이 질병과 불행, 죽음과 이별과 같은 아담의 실존으로부터의 완전한 구원은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구원을 참으로 경험한 신자는 우리 삶 가운데 실재하는 죄로부터 구원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1장 4절에서 이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성경은 시대를 ‘이 세대’와 ‘오는 세대’로 나눕니다. ‘이 세대’는 창조와 함께 시작된 세대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고, ‘오는 세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되는 영원한 세대입니다. 그런데 이 세대의 특징은 악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현 세대인 ‘이 악한 세대’로부터 우리를 건지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내어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사실이 이러하다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자는 이 세대를 살아갈 때 죄로 인해 생겨난 인간관계나 결혼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 세대에서 경험하는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은 장차 우리가 얻게 될 완성된 구원과 비교하면 지극히 작은 것이긴 하지만요.

우리가 어떤 책을 읽든지, 그리고 어떤 사실을 받아들일 때, 어느 한 쪽을 강조한 나머지 균형을 잡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언제나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귀한 글을 올려 주신 구동주 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넵넵~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항상 현대복음주의의 잘못된 동기가 서린 말이나 글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리주의적 방식으로 포장된 잘못된 가르침을 분명한 어조로 표현해 준 마이클 호튼의 설교문이 분명한 선을 가지고 있어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치우친 입장을 가진 자들에게 강조되어야 할 법한 내용 같고, 또한 그렇다하여도 균형있게 전달했어야 하는데 다소 일면만 강조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설교의 배경이 친구의 장례식에 전달된 내용인 것을 감안할 때, 일면이 강조되어 사람 편에서 마땅히 내어야할 열심을 감소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목사님 말씀대로 죄의 책임과 죄의 오염으로부터의 구원을 그리스도의 구원의 본질로 생각하는데 균형잡히도록 말씀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