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나미 살짝 헤깔렸네요.

11,096 2017.04.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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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교회에 온지 올해 5년차를 넘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홈스쿨을 하고 있어서 구역예배를 참석을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큰 아이이가 고등학교에 가고 초등생 2명만 집에 있어 마음이 부담이 덜해서 구역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믿음 안에서 교재를 하니까, 정말 새롭네요. 믿음의 선배, 인생 선배들님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제가 먼저 경험한 것은 나누는 것도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요즘 부쩍 사람이름이나 사물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서 말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세 이아를 키우면서 늘 무슨 일이든지 빨리하고 서둘러 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말이 빨리 안나오니 답답할 때가 종종 있지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저...저...있잖아...리모컨 껐니?"하면 아이들이 그럽니다. "엄마, 보일러요?" 합니다. 종종 "그거 있잖아." "그 사람 있잖아" 이러면서 기억을 못해서 쩔쩔 맬 때가 많아요.
 
지난 주에는 구역예배때 공과를 같이 공부하다가 어쩌다 기업 무르는 얘기를 하며 보아스와 룻 얘기를 하는데, 시어머니 나오미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오나미? 오나미인가요?" 말하면서도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은데, 다행이 좀 있다가 강숙희 성도님이 금방 생각해 내셔서 "아, 나오미, 나오미죠." 라고 정정해 주셨지 뭐에요. 그 생각만 하면 혼자 아직도 혼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동시에 이런 엉터리 인도자를 둔 우리 구역원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ㅠ.ㅠ 근데, 이 부분에서 TV를 안보시는 현산교회 성도님들 개그우먼 '오나미'를 모르시면, 이 얘기가 전혀 안 웃긴 거죠잉~

홈피 개편기념으로 글을 하나 올리고 싶은데, 늘 현산 사랑방 게시판에 대한 인상이 무겁고 어렵다는 얘기가 많으셔서 제가 저를 희생해서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올립니다. 예배나 말씀 앞에서 현산 교회가 얼마나 진지한지 처음 오시는 분들은 현산 교회에에 대해 적응하는데 좀 힘들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천천히 뜨거워지는 뚝배기가 열기가 오래 가는 것처럼 현산교회 성도님들이 그런 것 같아요. 단, 조심스러움과 무관심은 구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에 뭣 모르고 좀 나대다가, 이게 아니네 하며 조심스럽다가, 그게 오래되니까 무관심해지다가 한 것 같아요.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섬기는 것은 당연히 보여지는 열매이겠지요. 그런 열매가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하여 하나님이 올해는 저를 강력하게 부르신 것 같아요. 하나님은 왜 저를 이렇게 사랑하실까요? ^^
댓글목록

전미숙님의 댓글

저도 맨날 하고 싶은 말과 다른 말이 튀어나와 고생 중이예요.  ^^
그래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아이들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

김도형님의 댓글

구역모임에서 아주 즐거웠겠네요. ㅋㅋ
저도  지지난주 뽀글이 빠마 때문에 (너무  뽀글이가 되어서) 속이 좀 상했었는데요.
교회 오니 성도님들께서 보자 마자 웃음을 보여주시는 분들께서 많아서 내려 놓았답니다.
원래 얼굴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가 아닌데 이런 기회도 좋지 않나 싶어 지기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홈피 너무 멋있고 눈에 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