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갈3:3)

8,328 2017.05.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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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주일 오후 강의는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오전예배 말씀에 위로가 되었고 감사했습니다. 짬짬히 다시 듣고 있습니다. 귀한 말씀에 감사합니다. 주일 말씀에 보태어 요즘 보는 갈라디아서 주석(매튜 풀)의 내용을 적어 나누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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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갈3:3)"

- 매튜 풀 갈라디아서 주석 (그책의사람들)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나 복음의 교리를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율법의 행위들을 의롭다 함을 얻기 위해 꼭 덧붙여야 할 것으로 주장합니다. 사도 바울은 처음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처음 믿음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성령으로" 시작하는 것이라 부릅니다. 또 거짓 교사들이 모세 율법에 대한 순종의 필요성을 덧붙이는 것을 "육체로 마치는 일"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더 고귀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성도의 칭의가 더 비천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완성된다는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논증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교리를 "성령"이라 부르는데, 이는 앞 절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듣고 믿음으로", 즉 복음을 듣고 받아들임으로써 성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율법의 행위들을 "육체"라고 부르는데, 이는 율법의 규례들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육체의 예법일 뿐"(히9:10)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율법의 규례들을 다른 곳에서는 "세상의 초등학문"(골2:8,20)이라 부르고, 갈라디아서 4장 9절에서는 "천박한 초등학문"이라 부릅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규례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으로서 당시에 신령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초림 전까지만 지속되도록 정하신 일시적인 법이었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였기 떄문입니다. 지금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므로 율법의 규례들은 이제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규례들을 그저 초등학문으로만 사용하려 하셨고 그 목적은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없이 율법의 규례들을 지키는 것은 칭의의 고귀한 목적을 이루기에는 약하고 무능력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더 완전한 것(죄인들이 의롭다 함을 얻기 위해 복음과 이 복음에서 나타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더 불완전한 것에서 끝마치는 것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큰 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여기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 9-11절과 5장 4절에서와 같이 그리스도를 저버린 것에 대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을 책망합니다. 그래서 갈래디아 교회 성도들이 성령으로 시작했다가(이는 성령께서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 안에서 역사하사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거듭나게 하신 것을 뜻합니다) 자기들의 신앙고백을 버리고 육체의 삶으로 돌아간 것을 두고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을 어리석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성령"은 성령님께서 전해 주신 복음의 교리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성령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더 완전한 교리를 받아들임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시작했을 때 율법의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말미암아 완전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어리석음이 입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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