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결혼 책나눔 - Intro

11,447 2017.06.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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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도님들과 지난 책나눔을 공유하고자 하다가
내용이 길어서 교회 홈페이지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서창원 목사님 부부의 진짜결혼 본문 챕터의 간략한 내용과 저의 책나눔기록입니다.
먼저 첫번째 챕터를 들어가기 전, 결혼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유익한 나눔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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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결혼 

Intro
 
짝을 찾는다는 것은 자유의지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정하는 행동과정이다.
또한 결혼은 인생의 남은 시간을 함께 공유해가는 복된 시간이다.
하지만 결혼은 결코 낭만이 아니다. 지극히 현실이다.
지금 결혼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대책 없는 삶이 연속되기 쉽다.

평생 같이 살아야 할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하는 문제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별반 준비 없이
막연한 행운을 쫓고 있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이성을 만나는 것부터 교제하는 것 까지,
정처 없이 떠돌다가, 우연히 마주친 이성과 한 눈에 반하게 될 날을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스도인은 우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에게 우연한 만남이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일어나는 일이기에
세월을 아끼고 부지런히 준비하며 배우자를 찾아야 한다.

- 진짜 결혼 1장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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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은 결혼을 선택이라 말하고 점점 성도들 사이에서도 그런 문화가 확산되어 가고 있지만
성경에서 결혼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명령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결혼은 “영혼의 결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 그리고 천국의 모형을 의미하는 이 관계를 통해, 성도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결혼이 육체의 결합이나 집안의 결합으로 끝나버리고 하나님 원래의 목적을 많이 상실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가정이 상실된 사회가 건강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가정이 상실된 교회는 교회답기가 힘들지요.

단순히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미래를 위해 결혼을 약속하신 게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만들어졌기에, 결혼을 통해 함께하여 하나가 되고 비로소 완전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결혼을 통해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부부 서로가, 성도 서로가 연합해가는 것을 배우게 하십니다.


혼자 살 때 베풀 수 있는 배려나 인내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전히 내 시간, 내 계획, 내 선택이 존재하니까요.

결혼하면서부터 “나”는 “우리”가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것이 문자적으로 놓고 볼 때는 낭만적이고 아름답습니다만,
연애할 때, 어느 정도 편한 거리에서 관계할 수 있을 때와는 다르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도 보이게 되는 많은 가시들과 이제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모습과도 씨름해야 됩니다.

연애할 때에는 만날 수 있을 때 만나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골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연애할 때도 다툼과 갈등이 생기지만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관계를 정리할 수 있기에 참을 수 있는 만큼만 참으면 됩니다.

하지만 결혼한 이상 이제는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해야 합니다.
참을 수 있는 만큼만 참는 정도가 아니라 끝까지 쭉 서로를 인내해야 합니다.
함께여서 좋을 시간만큼이나 그렇지 못한 시간들도 쭉 함께 해야 하는 것이죠.

이 책을 읽다보면 “두 명의 죄인이 함께 사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말이 참 많이 와 닿습니다.
한 사람의 악한 생각과 죄악도 다스리기 힘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악한 존재가 한 집에 둘씩이나 있는 것입니다.
“나”라는 죄인 하나도 사랑하기 힘든데, 이제는 “당신”이라는 새로운 죄인을 평생 사랑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 하나님을 아는 마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앞에 순종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리 용서 못할 죄인이더라도 끊임없이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게 되고 매일 용서해가며 내 몸 같이 아끼며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나님 앞에 그런 존재니까요.
또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몸부림 쳐야 합니다. 하나님 없이는 온전히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이것을 미리 배우고 훈련한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갈등이 아주 없진 않겠지만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고 예뻐해주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을 더 많이 맛보며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미리 다듬지 못한 가시를 잘라내고, 모난 부분들을 부드럽게 다듬고 펴야하는 과정을 결혼 중에 오래 겪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결혼과 동시에 원망이 터져나오겠지요.
혼자 있을 때는 숨을 데라도 있었는데, 결혼하면 그럴 데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니 견디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훈련된 두 사람의 가정은 세상 그 어느 곳 보다도 편안한 보금자리, 사랑의 안식처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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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눔을 하며 깨달은 것이 있는데요
혼자서 책을 읽고 생각하며 넘어갈때와는 다르게, 지체들과 함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 그 시간들의 축적을 통해 얻는 것이 참 많습니다.

청년의 때에 많은 추억이 있었고, 나름 유익했던 시간들을 보냈지만,
교회에서 공동체를 경험하고, 교리를 배워 말씀을 깊이 알아가고, 신앙서적을 통해 신앙고백을 나눴던 그 시간들만큼 의미 있지는 않은 것 같네요.
내가 나를 위했던 시간들보다 하나님께서 이끄신 시간들이 더 나를 위한 시간들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청년을 때의 마지막을 내 고집과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보내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 시간들이 먼 추억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삶에도 하나님이 끊임없이 간섭해주시길!
여러분도 그런 진한 은혜로운 시간들로 결혼을 소망해 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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