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결혼 책나눔 - 2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11,835 2017.06.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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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결혼  (책나눔)

2.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 청교도들이 제시한 5가지 기준
주위의 평판 / 경건의 모습과 능력 유무 / 말 수 / 단정, 검소 / 만나는 친구들 (지극히 현실적인 기준으로 보이네요)

♡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회심한) 사람이어야 한다
전도하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말자
불신자와의 결혼은 경건한 가정, 하나님의 가정을 만들기 어렵다
또한 2세의 신앙 교육도 실패하기 쉽다
기도하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려고 가정을 만들어주셨는데,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고 있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한 결혼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주로 형제 배우자감의 경우로 서술되어 있어요)

♡ 돕는 배필(자매)인가 
가정을 세우고, 가족을 보호하고 부양하여야 할 남편을 존중하고,
가정의 머리로 세움 받은 남편 앞에 순종하며,
자녀양육과 가족들 돌봄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인가

♡ 그 외 형제끼리 우애가 깊은지, 게으르고 사치하지는 않는지, 어른들에게 공손한지 등등

- 진짜 결혼 본문 요약 + 코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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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alk : 난 어떤 사람?

원래 이 챕터에서 뒷부분은 바른 배우자 이성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 배우자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와있어요. 하지만 신앙적 관점에서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가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자,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평판...뭐 나쁘지 않고, 경건의 모습...노력은 하는 것 같고, 말...은 많은거 같지만 원래는 차분한거 알고..., 단정? 음 나름..., 검소?...상황에 따라..., 친구들...잘은 모르지만 가치있는 모임을 좋아하는 것 같고...예수님 영접했으니 그럼 OK?

하지만 이 정도로 만남이 시작되지는 않겠죠? 직장은 괜찮은가? 상황이 안전은 한가? 결혼 자금은 있나? 부모님들은 어떠시려나? 차는 있나? 취미는 나랑 맞나? 식성은? 등등등 다들 따져보시겠죠.

그런데 위 질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난 저 사람을 위해 좋은 사람인가?”
“난 그에게 어떤 조력을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많은데 굳이 나를 어필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

여러 질문 중에 저한테 가장 중요했던 질문은...
“나는 저 사람을 어디까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나?” 였어요

앞서 말한 기준들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성급하게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회 안에서도 가짜 신앙인이 많아 유혹당하기 쉬운 지체들을 위해 제시한 최소한의 기준인 것 같아요. 실제로는 내가 저 기준을 만족시키는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지 점검하는게 먼저 일 것 같구요.

점검 결과는...100% 자격 없음...으로 나옵니다.
그걸 알게 되면 내 상대가 무척 고마운 존재임을 알게 되지요. 우리들 중 누구도 대접받고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가치 있게 여김 받는 것 뿐 이지요. 누군가 나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일이 당연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 외로움을 못 이겨서 결혼이나 연애를 생각하고 있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아마 그런 사람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외로움과 기대를 채워줄 것을 요구하겠지요. 그런 심리 밑바닥에는 ‘나는 그걸 요구할 만한 자격이 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깔려있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상대방을 존중할 의무는 있지만 존중받을 권리는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값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을 텐데,

그게 반대로 - 나는 상대방을 존중할 의무가 없지만, 나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 인식되어 있다 보니 서로 아옹다옹 다투고 쉽게 헤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은 모든 게 신앙적으로 바로 서있는가 로 좁혀지는 문제지요.

제가 남편에게 고백하기 전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도했던 내용을 적어보자면
‘하나님 저 사람이 너무 좋으니 저 사람을 제게 주세요’ 가 아니라
‘저 사람의 깊은 공허함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저 사람을 많이 사랑해줄 사람을 보내주세요’ 였어요.
‘저도 그를 좋아하지만, 제가 그를 위한 좋은 사람인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 가장 좋은 사람을 보내주세요’ 물론 이 기도 뒤에는 ‘제게도 기회를 주신다면...만약 그게 저라면...’하고 저의 마음도 피력했었지요. 하지만 만약 그를 제게 주시지 않더라도 평생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도 했던게 생각나요. 진심은 하나님의 응답과 상대방의 반응에 상관없이 유지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서 두려웠던 것 같아요.
혹시나 내 감정이 그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그의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지요.
제가 욕심을 부려 그와 멀어지게 될까봐, 그가 숨어버리게 될까봐, 사적인 연락도 하지 못하고, 공동체 안에서 그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관심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거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기도와 진심이 통했던 걸까요. 저를 어려운 누나, 선배로 생각하던 사람이 마음을 열고 제게로 와주었으니까요.

물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도 중요한 문제예요.
상대방이 신앙적인 부분에서 회심했는지, 회심했다고 착각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바로 알려면,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말씀으로 같이 부딪히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리에서 함께 있어봐야 할 것 같아요. 또 내 눈만 믿지 말고 평판도 들어봐야 하고, 공동체 생활을 열심히 하며 사람들을 겪어봐야 하겠죠.

물론 그것만으로 좋은 짝을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순간, 어디선가, 누구를 통해 어떻게 만나질지 모르니 항상 모든 자리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임해야죠.

하지만 그때 꼭 필요한 건 후보 배우자에 대한 탐구, 조사, 대비가 아니라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놓고 기도하며 자신의 신앙을 다듬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럴 때 상대방에 대한 내 마음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알게 되고, 또 확신을 가지게 되고, 그 사람과의 행복한 한평생을 꿈꿀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지요.

신앙적으로 함께 무릎을 꿇고 엎드릴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에도 인내해주고 함께해주는 사람이 있나요?
그것도 감사할 일이네요.

그런 형제자매들 가운데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 형제를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주세요, 저 자매를 주님 앞에 붙들어 주세요’

이 기도를 통해 우리 자신이 ‘누군가가 만나게 될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내가 만나게 될 인연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걸 목격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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