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0일 주일밤예배 기도문

7,621 2019.1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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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0일 주일밤예배 기도

하나님 아버지.

그 어떤 피조물의 주장도 받지 아니하시고 홀로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만 일하시는 당신의 주권을 찬양합니다. 만약에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창초에 범한 저희의 첫 부모의 죄로 인해 저희들을 영원히 멸함으로써 천군천사로부 터 영원히 찬송을 받기를 원하셨다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고 계셨지만,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배 고프고 가련한 피조물인 저희를 저희의 행위의 주장을 받지 아니하시고 구원하시기로 영원 전에 계획하셨고, 그러한 당신의 온전하시고 완전하신 뜻에 따라 저희가 당신의 목전에 큰 자비를 입어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그 구원, 곧 죄 사함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죄를 사하실 때 당신의 속성이 요구하시는 목적의 온전한 성취를 위해서 그 지점에 저희의 모든 것이 되 시는 예수를 저희의 온전한 그리스도로 보내셨고, 바로 그 온전하신 당신의 독자로 인해 속량, 곧 죄악의 포로된 곳 에서부터의 해방을 누리게 되었고, 또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러하오나 당신의 온전하신 주권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저희는 여전히 당신이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막아 놓으신 그 행위 언약의 법으로 다시 되돌아 가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중에 몇은 여전히 저희들의 안일한 행위로 당신의 마음을 부분적으로든 전적으로든 사고자 하곤 하며, 또 몇은 어떤 행위 없이도 당신은 우리들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 없이 간과하실 것이라 보곤 합니다. 또 더러는 자신은 온전한 중심에 서 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사실상 아버지를 섬기지 않으면서도, 마치 과거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러하였듯이, 스스로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치부하곤 합니다.

주님, 저희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죄의 거짓 증거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저희의 과거 노예 신분을 상기시키는 율법의 약속을 들고 와 저희를 미혹하는 그 미혹에 저희는 빠져들곤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저희의 악한 본성은 그러한 행위언약의 원리를 본성적으로 기뻐하거나 또는 싫어하여 당신에게로 온전하게 가지는 못한 채, 그 법에 매여 종신토록 세월을 낭비합니다. 저희에게는 그 어떤 죄 사함을 위한 근거도 없으며, 당신의 온전하신 능력으로만 말미암는 죄 사함을 바라는 마음도 없습니다.

주님 그러하오나, 당신은 이와 같은 죄인들, 곧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 죄인들, 죄악의 포로된 것에서부터 돌이키고 난 후에 참 성전인 메시야가 주어졌음에도 다시 옛 성전의 화려함을 그리워하는 죄인들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 가운데서부터 살리시는 분 이신 줄 믿습니다. 과거에 허물과 죄로 죽었던 저희를 죽은 자 가운데서부터 살리신 그 능력이 회심 이후에도 항상 필요함은 천성으로 가는 마지막 때까지 저희의 영혼은 오직 당신의 이름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받은 때나, 구원을 받고 나서나, 저희에게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의 아버지만이 소망이시며 모든 것이 되십니다. 저희의 가련한 마음이 세상의 어려움에 눈이 가 있을 때에도, 때로는 저희의 마음과 양심의 상태에 집중하여 극심한 회의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을 때에도, 그 어느 때에도 아버지께서는 저희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이 갈대와 같은 마음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하는 때에도 택하신 백성들을 아름다운 신부로 만들어가시는 당신의 펴신 팔은 여전히 굽어지지 않고 항상 펴져 있는 줄을 믿습니다. 주님 그러하오니 저희를 긍휼히 여기셔서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더 기뻐하고 생각하며, 그곳에 천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새 언약의 약속에 따라 저희 마음에 새기셨던 그 법에서 말하는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저희 마음이 기뻐하게 하여 주시고, 아버지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저희 마음이 미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행위로는 모양 상의 경건을 꾸며낼 수는 있으나, 자연스럽게, 또는 새 피조물의 본성에 따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그리스도의 법을 따라 행할 능력과 소원은 없습니다. 그러한 능력과 소원은 저희 마음에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셔서 택하신 백성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실 것이라는 그 약속에 따라 저희에게 긍휼을 베푸시지 않으시면 저희는 절대 당신의 법을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없습니다. 순간순간 마다, 매우 사소해 보이는 사람들의 대화, 저희들의 일터, 가정, 학교 등에서 저희는 사탄이 죄와 율법을 들고 저희를 고소하고 있는 것을 자주 망각하고 잊어버리다시피 하여 새 언약의 성취의 아름다움을 자주 목격하지 못합니다. 주님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러나 저희의 이런 연약함에도 당신의 신실하심이 늘 저희를 향해 펴져 있음으로 말미암아 보게 되는 구원의 열매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만약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무엇을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 하나님께서 능력으로써 지금도 택하신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는 신실하심에 대한 증거입니다. 저희들의 본성에서 절대 기인할 수 없는 사랑과, 말씀에 대한 기쁨과, 죄에 대한 미움의 정서와, 실제로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죄들을 끊고자 하는 의지들은 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운데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온 것이니,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오직 하나님만이 찬양을 받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어서 사랑하는 지체들을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저희 모두가 다 마지막 때에 이르기 전에는 서로 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건을 가린 모세의 얼굴을 보듯이 온전히 알 수는 없기에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일일이 말할 수 없겠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시기 때문에 저희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줄 을 믿습니다. 천성으로 가는 날까지 저희는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나그네로 살아가는 동안 성도님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는 줄 압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이러한 저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그 영광이 감해지거나, 또 해결해주신다고 해서 더해지는 것이 아닌 줄 압니다. 그러하오나 혹 주님께 서 사랑하는 성도님들을 아버지의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가꾸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그 뜻에 부합한다고 한다면, 성도님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되,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성도님들 마음 가운데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감이 마땅하다는 귀한 마음을 또한 허락해주시옵소서. 그리함으로써 각 성도님들 이 아버지와 더욱 친밀한 인격적 관계를 맺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거저 받은 사랑이 지속되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저희가 그 거저 받은 사랑으로 함께 사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약해서 서로를 바라볼 때 모양만 보고 서로를 판단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은 자주 아버지께로부터 거저 받은 사랑에서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저희의 논리에 속아 그것을 언약적 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치부하고 싶어 합니다. 주님 저희들을 겸손하게 하여 주셔서 아버지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일하시 는 그 능력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주시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는 유일한 하나님이신 아버지의 성품을 생각하면서, 서로를 더욱 큰 사랑으로 대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원리는 또 가정과 직장에서도 적용이 되는 줄 압니다. 손윗사람이나 손아랫사람이나 서로를 다 하나님께서 저희들 각자에게 주신 가장 적합한 선물임을 기억하고, 특히나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부모님은 자녀를, 자녀는 부모님을, 사역자는 성도를, 성도는 사역자를, 지도자는 백성들을, 백성들은 지도자를, 각각 저희들의 연단과 하나님의 형상을 가꾸어 나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적합하게 주어진 아름다운 선물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의 변화에 신경 쓰느라 정작 그리스도 없이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또 그리스도 있이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해도 변화를 위해서 그리스도를 소환해 오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저희가 구한다는 것은 실로 불가능합니다. 저희들의 의지를 아버지께서 주장하여 주셔서 저희들에게 기인될 수 없는 그 사랑으로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죄인입니다.

주님 특히나 사랑하는 사역자들을 위해서 더욱 기도 드립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의 약하기 그지없는 영혼에 위로와 격려를 주시고, 때로는 저희들의 악한 마음을 깨어나게 하기 위해서 주신 사역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이 직분의 아름 다움을 잊지 않게 하여 주시고, 말씀을 개인적으로 연구할 때에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의 마음으로 들어가 말씀을 받게 하시되, 단순한 연구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예수께서 교회의 유일한 그리스도 되심을 더욱 알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서만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주님께서 목자 없이 방황하는 양들을 지금도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주님의 마음으로 설교하고 심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만 사역자들도 주님의 택하신 자들이고 성도들인줄 압니다. 저희 모두는 다 사역자들이 자신들을 챙겨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사역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저희들은 사역자들의 사소한 행동과 말투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사역자들을 사역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죄하고 심판하려고 합니다. 주님 저희들의 이러한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사역자들의 때로는 쓸쓸하고 외로운 정서를 주님께서 붙잡아주시고, 사역자들 곁에 함께 교제하고 서로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많은 성도들을 두어 주시기를 간구 드립니다.

또한 사랑하는 교회의 어린 친구들과 청년들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자신의 작은 판단이 세상을 전부 아우를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장 교만하기 쉬운 어린 나이에, 많은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판단을 갖고 우주를 싸보고자 하는 시도를 합니다. 티끌만큼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심판 자리에 소환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의 유무를 힐문하곤 하며, 자신의 물리적인 상황과 형편을 갖고 하나님의 속성을 가감하는 시도도 매우 빈번하게 하곤 합니다. 주님, 과거에 역사적으로 척박한 시대에 어린 지체들에게 베푸셨던 그 은혜의 역사들을 베풀어주셔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하여 청년들까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엎드러져 그 말씀을 받고 말씀을 준행하는 것을 기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어려움으로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말씀만이 모두의 마음 가운데에 유일한 터와 기준으로 자리 잡히기를 간 구 드립니다.

또한 주님 어린 언약의 후손 친구들을 붙잡아 주시기를 간구드립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오직 자신 이 기뻐하시는 때와 뜻을 따라 구원하시는 그 능력이 가장 없는 것 같은 때에도 찬란하게 빛나는 줄을 믿나이다. 우리의 눈은 땅에 있어 당신의 계획을 엿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직 당신의 주권으로서만 언약의 후손들을 당신께 이끌어 주시옵소서. 천하 신들과 사람 중에 구원 얻을 만한 이름이 당신 외에 누가 있으오리이까?

주님 이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주님께서 듣고 준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을 말씀을 지금 사랑하는 사역자의 입술로 선포하시고자 때를 정하신 줄을 믿습니다. 비록 말과 글이라는 어찌 보면 가장 미련한 것만 같은 수단 으로 전해지는 시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장 미련한 수단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크신 능력을 찬란하게 드러내시는 줄을 믿사오니, 나사로를 살리실 때 말씀 한 마디로 살리신 것처럼, 또 천지를 만드실 때 말씀으로만 만드신 것처럼, 지금도 저희 가운데에 말씀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티끌만큼의 말씀 하나라도 저희들에게 생명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 넣기에 충분한 줄을 믿사옵나이다.

이 예배 시간을 주께 의탁드립니다.
당신만이 홀로 기이한 일을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을 우리를 죄에서부터 구원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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