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후기ㅎ

7,054 2008.0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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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사님,가영언니,찬영이,찬우오빠 모두 너무 잘쓰시고 다 얘기 하셔서 딱히 할말이 없네요...ㅜ
사실 이번 수련회 갈까 말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강도사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지만 새로 시작하는 과외와 학원을 빠지고 갔다 와서의 막막함을 생각하니 고민이 되더라구요...
라구 말하면 핑계에 불구하겠죠.
2007년부터 수련회 전까지의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단련시키시고자 주신 시험에 믿음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낑낑거리며 눈물도 많이 흘리고 아파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목사님께서 강도사님께서 아픔을 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으실 것이라고 위로해주셔도 제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분명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실수 있을실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저를 그분의 자녀삼지 안아주시면 어떻게하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하지만 그러면서두 차마 그분 앞에서 회계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지요.혼자 아파하고 눈물흘리면서, 두려움에 떨면서 왜 주님께 나아가지 않았나..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스스로에게 답답한 저입니다.아니, 주님께서는 제가 계속 버텼다해도 어떻게해서든지 저의 마음 가운데 임하셔서 위로가 되주시며 다시 그분 품으로 오게 하셨을 것이라 지금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에구...!!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ㅜㅠㅜ
그런 답답한 마음을 안고 수련회에 갔습니다.
첫쨋날에 조금 늦게가서 찬우오빠와 경목오빠와 셋이서 차를 타고 가게되었는데 그 때의 뻘쭘함이란ㅜㅠㅜ 저 자는척 했습니다...뭐 결국 잠들어 버렸지만 말이에요ㅎ
도착하고 조를짜며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보니 저녁이 되었어요.저희 조의 조장님은 경목오빠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조의 목표등을 발표했는데 다른 조와 비교했을 때의 너무 초라해지더군요..ㅜ그날 저녁은 닭튀김이였는데 맛은 있었지만 밥반찬으로는 뭔가 부족했어요!!궁시렁ㅡ3ㅡ 말은 이렇게 해두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ㅎ 새콤달콤한 샐러드는 정말 짱이였구요!!
그 후 영화를 보구 야식으로 배달 온 치킨을 먹구ㅎ그 날 저녁 여자들의 방에서는 수다가 새벽 4시?!그 정도까지 끊이질 않았습니다. 첫날은 말씀보다는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친해지는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ㅎ
둘쨋날...아침 일찍 일어나 묵상을 했습니다.맨날 피하고 대충 했던 묵상을 정말 하나님의 가르침을 얻고 싶다는 간구를 하며 했습니다.그이구 왠지 모를 홀가분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두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과 가식인 것만 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짓 못했습니다. 시간이 어찌어찌 흐르고 예랑선생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사실 중간에 5분정도 졸기는 했지만 들으면서 많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원망은 많이했으면서 정작 기도하지 못했던 저의 모습에 부끄러웠고 비슷한..아니 어쩌면 더 큰 아픔을 가진 언니의 삶을 통해 더 많은 위로를 받게되었습니다.그 후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위로해주심이 느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당연히 사랑해주시고 위로해주시려 하는데 저 혼자 바보 같이 피하려고 했던 것 같았습니다.
3일째...이단에 대한 강의를 들은 것 같습니다.아 죄송해요ㅜㅠㅜ
기억력이 부족해서 여러 사건들이 막 겹쳐서리ㅎ
강의를 보며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적혀있는데 어떻게 기독교에서 조차 그 많은 사람들이 이단으로 빠질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충격적인건 우리 시아가!!!이단이라는 겁니다.ㅜㅠㅜ
수련회에 갔다 온 다음에 기도제목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그중에서두 시아준수는 제발 빠져나올수 있도록 해달라구요..ㅡ,,ㅡ으헝헝
그 후 전도를 나갔습니다.그런데 내리자마자 절망했습니다.사람들이 정말 없었던 것이여요 ㅜ설상가상으로 다행히두 만난 맘씨 좋은 슈퍼 아줌마의 증언에 따르면 마을 사람 거의다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였죠..ㅜ그래서 그래두 읽어보시라구 손에 전도지를 꼭 쥐여드리고는 계속 사람을 찾아 방황만했습니다.ㅋㅋ밖에서 계속 걸어다니니까 춥더군요ㅜ 거기다 제가 오버스런 행동을 해서 약간의 감기에 걸린 것 빼고는 그래두 전도에 대한 힘듬과 함께 영민오빠네처럼 절에 내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그날두 기도를 하게되었습니다. 수련회에 대한 간증을 하고 무엇을 쓰는 시간이였는데 간증하다가 너무 하나님께 무엇인가라도 고백하고 싶고 무엇에 복받치는 감정때문에 기도시간이 아니였음에도 혼자 기도를 했습니다.하자마자 눈물이 나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쪼끔 뻘쭘해요ㅜ
주님께 고백하고 서로 울면서 기도를 해주었습니다.다른 누군가가 저를 위하여 기도해준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였던 시간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길게 게임을 했죠...ㅋㅋ
아 원준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요..ㅜ오빤 내 흑기사 받아주었는데 저는 흑장미 안받아죠서 오빠가 2배로 맞은걸 생각하면ㅋ
마지막날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않납니다...ㅜ
정말 하루종일 잤습니다.세상에 아침도 굶고 잠자고 있었다니깐요!!
정신을 차려보니 회장단을 선출하고 사진을 찍는다는데 이모습이 찍힐껄 생각하니 부끄러워써용ㅡ///ㅡ
그 후 맛나게 점심을 먹고 수련회는 끝이 났습니다.
수진이와가영언이수민언니지수언니의 합동음모로 열애설도 나고 조금 피곤했지만 정말 잘먹고(다이어트 한거 수련회 갔다 와서 다시 찌고...망했습니다ㅜ)서로 믿음 안에서 가까워지는걸 느끼고 무엇보다 많은 위로와 함께 하나님께 쓸데없는 반항을 한 저를 그분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게 도와주었고 많은 것을 얻게 해준 정말정말 의미있는 수련회였습니다.ㅎ
정말 도와주시고 함께 애써주시며 기도해주셨던 모든분께 감사드리고 강도사님!!수련회는 게속되어야 합니다~~쭈욱!!!!! 으헹헹
댓글목록

장철호님의 댓글

참여했던 여러 사람들의 글을 통해 '내용있는 수련회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등부로 인해 게시판이 신선해지는 느낌이구나. 진주야. 주일학교 1학년때 처음 진주를 보았는데 볼 때마다 흐믓하고 대견한 마음이 든단다. 바른 신앙 안에서 계속해서 잘 자라가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진주를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충미님의 댓글

사랑하는 진주야... 집사님은 가끔 '진주'라는 너의 이름이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을해.  또한 진짜 진주가 될거라는거 알지...
너의 예쁜 이름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해.
진주야. 어쩜 이렇게 글을 잘쓰니?  하나님께서 너에게 주신 달란트를 낭비하기 말기를 바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현산교회로 부르시고
한 가족이 되게 하신것.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것.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교회를 섬기게 하신것, 서로서로 섬기며 돌아보게하신것....이런 모두는 우리로 하여금 천국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섬세하신 은혜야.
진주야. 우리  애기 진주가 많이 켰구나... 너를 이렇게 길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집사님도 가영이 언니 엄마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가영이 언니를 집사님이 키운것은 없고 하나님께서 가영이 언니 마음 가운데 계시고 양육하시고 지금까지 키워 주셨더라.  이건 나의 간증이야.  너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크면 알수 있을꺼야.
진주야.... 사랑해.  하나님은 너를 너무 사랑해...
그냥 너 모습 그대로 사랑해. 
아빠. 기원이를 위해 기도할께. 또 기원이는 진주가 좀 챙겨야 겠어.
기원이가 주일 늦잠 자지 않도록 토요일에는 일찍 자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것 같아.  진주야. 방학 중이지?
언제 날 잡아서 우리집에서 같이 자자.  시간 잡아 봐....

김가영님의 댓글

진주야. 글을 너무잘썼다...보면서 감동도받고 웃기도했다ㅋㅋㅋ
네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그분의 사랑을 느낄수있었던 것에
너무나 감사하구나. 또 이렇게 간증을 함께 나눌수있는
형제자매가 있는것도 참 감사하구.....그치?!
또 수련회기간동안 중고등부 각자에게(강도사님,예랑이언니,나두포함해서^^) 주님을 만날수있는 은혜를 주신것도 감사해.
왜이렇게 감사한게많지?ㅋㅋㅋ 우리는정말 하나님이 도우시지않으면 아무것도 할수없나봐ㅋㅋ 아무튼, 너무 대견하군.
그리고....언니인 내가 늦게재워서 미안하구나...많이피곤했구나?
ㅋㅋㅋㅋㅋ 주일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