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의 설교받아 적기! ^^

8,235 2011.07.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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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에 홈스쿨을 하는 한 가정에 두 자녀가 있다. 한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해당되는 남자 아이고, 다른 아이는 7살 여자 아이다. 이름이 윤혜다. 그런데 지난 주일 밤예배를 마치고 나가면서 자신이 쓴 설교노트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대개 자녀들이 공예배에 참석하면 부모들이 다른 책을 읽게 하거나 자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공예배에 데리고 나오지 않는 것보다야 백 번 낫지만, 예배 시간에 다른 일을 하게 하는 것은 바람하지는 않다. 물론 어릴 때는 떠들거나 보채지 않고 부모님 곁에 잘 앉아 있는 것만 해도 훌륭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난 주일 밤예배 때 간혹 졸기도 했던 윤혜가 예배를 마치고 나가면서 나에게 설교 노트를 보여주었다. 문장을 다 받아 쓴 것은 아니지만, 단어들을 받아 쓴 것을 보면서 마음에 큰 감동과 기쁨이 있었다. 어린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지, 이 기쁨을 혼자만의 기쁨으로 간직하기가 아까워서 윤혜의 설교 노트를 사진과 함께 볼려 본다. ^^*
댓글목록

이연경님의 댓글

와우 너무 훌륭하네요. 7세아이가 이렇게 할수 있다니.. 깜짝 놀랐어요!!
지속적인 예배훈련과 부모님의 지도가  밑거름이겠지요? 감동이 ㅜ.ㅜ
전에 교회다닐때는 예배중에 아이들끼리 정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교회를 휘젓고 놀았지요. 예배당에 들어와서 방해안하고 떠들지 않으면 되니까요. 규모가 크니 그아이들을 다 통제(??)하기도 어려웠을테구.. 교회갈때 장난감을 챙겨가는것이 당연하고 친구들 만나서 어떻게 신나게 놀까? 만을 생각했던 아이들인데..
현산교회 와서 바뀐 분위기에 저도 새롭게 배웁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적응이 안되는지 주일낮예배때도 못참고 집에가서 자유로운? 시간을 갖겠다고하고..
저녁예배라도 갈까하면 읽을 책이라도 갖고 가겠다고, 지루한데 어떻게 한시간이나 있냐고 난리인데..
아직 어리니까.. 크면 다 배울걸.. 어려서부터 속박(?) 하고 싶지 않다는 그냥 그런 이유로 주일학교만 잘 다니면 만사 오케이로 여겼는데..
현산교회 모습에서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자신도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킬까? 라는 생각때문에 시간이 그냥 흘러간것 같아요..
은이가 받아오는 주일학교 숙제를 보면서 처음에 또 완전 깜짝 놀랐지요. 헉 이걸 매일 매일 하란말야??
덕분에 저녁에 함께 성경도 보게되고 조금씩 제대로 배워가고 있는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그런데 공예배에 세아이를 데리고 함께하는 것은 아직 너무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기회가 되는대로 시도를 해야하는지..

최덕수목사님의 댓글

이연경 성도님! 여기서 만나기까 또 새롭네요.^^

자녀 셋을 데리고 공예배 나오는 일 자체만으로 힘들지요.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더더욱 힘든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평소 가정예배를 통해서 예배가 자녀들에게 낯설지 않도록 하는 일도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힘들어도 무엇이든 지금 당장 실행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지난 번에 아이들 데리고 주일 저녁예배와 수요예배 때 나오셨던데 저 그 때 감동 먹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감동 먹고 싶은데...  계속해서 감동 주실거죠!! ^^

이연경님의 댓글

목사님 댓글에 제가 감동먹네요 ㅎㅎ
댓글이 평소와 다른 목사님 같아요. 편안한 말투 웬지 적응이 살짝 안되는데요? ^^;;
수요예배때 한번 시도후에 좀 좌절이 되었어요. 역시나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둘째는 잠들고, 이루는 계속 찡찡대서 방해가되고.. 주변에서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둘째가 좀 잘 잠드는 편이라 계속 이런식이면 아예 이동자체가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그래서 수요예배는 거의 포기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그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가정예배도.. (이건 더 어려울거 같은..;;;) 감사합니다!!

최덕수목사님의 댓글

*^^*

임종훈님의 댓글

윤혜야 고마워~

이연경성도님! 댓글로 본인생각을 표현한것이 멋있고(?) 용기있고(?) 공감이 갑니다.

장철호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세 아이와 함께 예배하는 일이 쉽지 않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크지 않은  예배당인데도, 예배 끝날 때까지 은, 이안, 이루가 다 와 있는지 몰랐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이 제일 힘드실 때일 것 같구요. 앞으로 점점 나아질거예요.
말씀 앞으로 나아오고자 애쓰는 이연경 성도님을 격려해 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길^^

이충미님의 댓글

사랑스러운, 자랑스러운, 또 뿌뜻함, 감사함, 우리의 내일이
이미 시작된 승리.  이연경성도님.  늦게 본 글이지만 이제부터
더 많이 기도할께요.  자녀는 엄마를 기도하게 만들더라구요.
저도 울 딸땜에 기도하고 울 딸땜에 함께 말씀안에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  하여간  자녀는 우리 교회의 미래입니다.  윤혜야.  사랑해.

백영신님의 댓글

현산교회를 홈피로 만들어놨더니 클래식음악과 함께...저절로 차분해집니다. 다른 유혹(?)을... 쓸데없는 기웃거림이 사라지네요..오 놀라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