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740 2012.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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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산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목사님의 둘째 아들인 최찬영 입니다.
어쩌다보니 새홈피를 만들고나서 중고등부에서 처음으로 제가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또 언제 글을 쓸 수 있을지 몰라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왔다갔다 정신없게 쓰게 될것 같으나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ㅎ

저는 이제 고3이 되었습니다 휴~ 한숨부터 나오네요ㅋㅋ 그렇지만 뭐 어차피 해야되는거고 올해도 60만명 이상이 저와같이 공부를 할텐데 한숨은 거둬들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중무장 해야겠습니다

고3이 되면서 뭐랄까 전보다 중고등부를 더 잘 챙기고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아무래도 최고학년이 되었고 그에따른 책임감이 따르게 되니까 고민이 많아지는데요 학원생활이나 교회생활 둘 중 어느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여서 더 그러는가 봅니다

이번 주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앙평에 있는 기도원에서 수련회를 하게 될텐데 6학년 아이들도 5명이나 올라오고 새로온 여자아이들도 아마 와서 함께 지낼 것 같아요 이렇게 처음으로 수련회에 또 중고등부에 오는 아이들이 대거 오게 되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가려고 해요ㅋㅋ

잠시 다른얘기를 하자면 해든이가 처음 중고등부 수련회를 왔을 때 원투원 이라는 프로그램 이라는 1대1로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전 그 때 엄청나게 얼어있었습니다ㅋㅋ그래서 20여분 동안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그랬는데 해든이는 어땠을지 참... 전 그 때 생각만해도 식은 땀이 흐릅니다 휴~!
아무튼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에겐 이번 수련회 땐 자연스러움이 필수일 것 같아요 꼭 자연스러움을 챙겨가야 겠습니다ㅋㅋ수련회를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게요^^


너무 이른 걱정일지는 몰라도 저희 고3라인이 졸업해서 청년부로 가게되면 남은 동생들이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되는데요 지금 고2라인의 동생들이 고3이 되어서 최고학년이 될텐데, 물론 지금 저희 고3라인도 매우 부족하지만 쪼금 더 부족한 고2친구들이 밑에 동생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런지, 사실 좀이 아니고 많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뭐 저희 고3들도 많이 부족해서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금보면 뭐 나름 나쁘진 않게 이끌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고2도 저희들이 청년부가 되어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호라는 고2친구가 있는데요 이번주 주일에 저에게 와서는 형누나들이 나가면 자기들은 이제 어떡하냐고 걱정하면서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끄럽지만 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제가 알고 있는거는 다 말해주기로 했습니다 아마 이번 수련회 때 그 얘기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뭐 저도 방금 해든이 얘기를 한것같이 별볼일 없지만 그래도 한살 더 먹었으니까 뭐라도 애기를 해서 도와야겠습니다ㅋㅋ

사실 전 지금 글을 마무리 하고싶은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고민입니다...ㅋㅋ조금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은데 말이죠~

이번 신년에 세운 저의 결심을 부분적으로 간략하게만 말씀드리고 마무리를 할게요ㅋㅋ
첫번 째는 남을 가르치려는 그런 말투를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친구들이나 동생들한테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꽤나 하는데요 20년도 못산 저가 또래 애들한테 하는 잔소리는 제가 봐도 참 뭘 믿고 그렇게 애들을 갈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핫ㅋㅋ저는 정말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용기를 내서 그 친구의 잘못 등에 대해서 말할 때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친구의 잘못을 보면 여러번 두고보고 처음에 조근조근 권면...?을 합니다 그러다가 계속 그 잘못을 반복하면 그 때 강하게 얘기를 하는데 그 강도의 조절을 잘못해서 꼭 가르치는 것처럼 얘기를 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이런 저의 어투때문에 오히려 상처받았던 친구도 있죠 그래서 저는 그 강도의 세기를 잘 조절하기를 원한구요 또 그렇게 되기를 노력하려구요ㅋㅋ

두번 째는 교회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나의 행동과 말과 마음과 생각 등 모든것이 일관될 수 있기를 원하는 것 입니다 전 목사의 아들이고 또 목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어서 의식적으로든지 무의식적으로든지 교회에서는 별 문제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저의 삶을 보면 많은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나이를 하나 더 먹어갈 때 마다 더 절실히 느끼게 되고 그에 따라서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문제인데요 이번 한 해는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이 포장된 것이 아닌 정말로 참된 나의 모습으로서 지속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이번주 설교말씀 중에서 중생 빛의 사람 빛의 열매 등 이런 말씀들이 있었는데 참 신자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나님께서 아빠의 입을 사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늘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란것을 되새기고 어떻게 하는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인지를 내 삶 속에서 항상 생각하는 하나님을 경회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늘 절망할 수 밖에 없는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은 겁나게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떡하겠습니까 나는 부족한 인간일 뿐이니까 그저 매일매일 하나님한테 잘못했다고 뻔뻔하게라도 나아가야 겠지요 휴~ 하나님은 참 신비한 방식으로 우리 신자를 다루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죄송하지만 정말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역사하실 때도 있더라구요 그치만 성경에 하나님이란 분은 모든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니까 무지한 저는 그저그냥 아멘하고 믿는거죠 전 신자의 삶을 절망의 연속, 그리고 그 안에서 찾는 감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치없게 어린놈이 또 이런 글을 쓰게 되서 좀 민망하고 죄송스럽네요ㅎㅎ

우리 현산교회 패밀리가 참 신자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매일 같이 고군분투 하기를 원합니다 부족한 저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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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균형님의 댓글

고3이 이런글을 쓰면 나이먹은 우리는 어쩌란 말인가??ㅎㅎㅎ 나 고3땐 무얼하고 있었나 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ㅠ.ㅠ 찬영군!! 걱정은 붙들어 매고 그냥 지금처럼 기도하며 사세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신답니다~_~ 내가 볼 때 지금까지 군은 참 잘 해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써도, 목사님의 아들로써도, 또 중고등부 최고참으로써도......기도만이 해결방법이 되겠지요^^ (나도 잘 못하고 있지만~~) 화이팅 중고등부!!!
 01/03

차선미님의 댓글

오늘 아침에는 우리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많아지고 제자들도 많았으면 좋겠다 소원하고 기도했었는데, 오늘 찬영군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든든해 지네요. 목사님의 꿈이 있는지 몰랐어요. ^^ 늘 기도로 지원할께요.

이충미님의 댓글

찬영이가 많이 켰구나.  우리 교회청년부가 없을때 가영이 누나 청년되면서 크게 고민한적이 있었어.  청년의 때가 중요한시기인데 다른교회 청년부로 보낼까 생각해서 여기 저기 기웃거렸지.  목사님께부탁해서 특별과외도 받아보고..  너희들(그땐 너희가 중등1.2년이였지...)이 현산교회의 허리가 될껄 믿고 기도했단다.  감사하고 기특하구나.  동생들을 생각하는 맘이 대견하다.  교회는 정말 하나님을 중심으로한 대 가족이다.  너희들이 큰걸보면 우리 어른들은 늙어야되는데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구나.  육신은 후퇴하나 심령은 주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하소서.... 찬영아.. 너희들이 조국교회의 빛이구나..

장철호님의 댓글

찬영이의 글에서 한 편의 설교를 들은 듯한 느낌이 드는구나.
자신과 교회를 모두 아우르며 생각하고 있는 찬영이를 보면서 대견한 마음이 든다.
찬영이 글은 현산교회에 속한 고3 학생이 쓴 글로 남겨두어도 나중에 좋은 자료가 될 듯 싶구나.
찬영이가 소원하는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

이연경님의 댓글

1대1시간에 얼어있어서 20분동안 죽는줄 알았다 -- 는 말에서 웃음이 나왔어요. 그마음이 상상이 되고 귀여워서요^^  교사가 아니라서 학생들을 잘 모르지만 지나갈때 잠깐씩만 봐도 참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찬영군과 모든 현산교회 학생들 다 힘내시고 귀한말씀 속에서 세상에 참 빛으로 양육되길 기도합니다.

노은경님의 댓글

특별한 소명의 사람인 찬영이, 언제나 느끼지만 너는 참 특별하구나. 너무 생각들이 바람직해서 그런지 모르겠어...ㅎㅎ 모든 아이들이 너와 같았으면 하고 바란단다. 아무래도 우리 목사님은 '최찬영 목사님의 아버지'로 더 유명해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목사님이 섭섭해 하실까...?ㅎㅎ

소순봉님의 댓글

찬영이라고... 난 사실 현산교회를 다닌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이름을 알게 되네~~ 너의 글을 보며 이세대에 볼수 없는 훈훈한 마음과 분위기가 우리교회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요즘 중고등부는 붕괴될대로 붕괴된줄 알았는데 이렇게 교회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니 정말 놀랍고 감동이다.

이인순님의 댓글

찬영아, 스무살도 안된 네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난 고등학교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진지하고 똑똑한 줄 알았어. 20대때도 쭈욱~~~
결혼하고 애 낳아 기르고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나는 왜 20대를 그렇게 이기적이고 못된 인간으로 살았나 후회하고 있단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사실 난 참 꼴통이었어. 나보다 한 참 나이 많은 선배들 한테도 잘못했다고 야단치고, 똑바로 살아라고 훈계하구... 갓 스무살 넘은 게 뭘 안다고 그렇게 날 뛰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단다. 예전에 내가 상처줬던 동기들, 선배들 만나면 꼭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싶어. 너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나의 부끄러운 20대가 더 생각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