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 맥체인!!

9,622 2012.01.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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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반이 지났네요.
1장부터 시작한 맥체인이 어느새 15장을 넘어섰습니다. ㅎㅎ
하루이틀씩 밀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15장을 넘어섰으니 앞으로도 이대로만 잘~~ 가길 스스로 격려합니다.
처음에는 어차피 하루에 4장 읽을거, 그냥 죽 이어서 읽지 복잡하게 왜 왔다갔다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다보니 참 깊은뜻(?)이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소개글을 검색해보니 <세상의 시작, 이스라엘의 회복, 신약의 시작, 교회의 시작> 1월에 이렇게 시작하게 되어있다더니 정말 그래요. 창세기와 에스라~ 마태복음과 사도행전 이렇게 함께 읽는것이 그 흐름에 점점 빠져들게 되던걸요?

그건그렇고, 제가 궁금하고 어려운점은.
저혼자 해나가는건 하겠어요.
그런데 이게 가정- 개인 함께 해야한다는게 어렵네요.
함께 두장을 읽고 개인이 두장을 따로 읽고..
주일학교 성경읽기 과제도 맥체인으로 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작년에 현산교회에 와서 주일학교 숙제(??)를 보고 깜짝 놀라고 적응하느라 몇달이 걸려 이제 겨우 조금씩 자리잡혀가는데..
주일학교 숙제로 하루에 한장을 매일 읽게한다는게 저로선 엄청나보였거든요..
처음에는 가뜩이나 바쁜 엄마의 역할에 짐이 하나 더해진 느낌이었어요...ㅠㅠ
요즘 엄마는 밥만 해주는 엄마가 아니잖아요.
엄마표로 해야하는게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이제 네장이라니!!!
이게 대체 가능한 일인가?? 어찌해야한단 말인가??
엄마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녁엔 너무 바쁘거든요..
전 낮에는 실컷 놀게 하는 편이라 학습적인건 모두 저녁에 잠깐씩만 하도록 해요.
많은걸 시키는것도 아니고, 저녁먹고 과일먹고 보고싶은 책 좀 보게하고, 숙제있으면 잔소리해가며 시키기. 그사이 설겆이, 뒷정리, 정신없이 해치워야 하고.
(워낙 재빠르지 못하고 게으른 편이라 그것도 늘어질때가 많음..-__-;;_)
영어듣기 20분정도 하고나면 성경읽기 10분, 재우기준비
쓰고보니 진짜 별거 없네요. 그런데 10시에 자기가 왜이리 힘든지..;;
아, 문제는 사이사이 끼어들며 방해하는 소이루와 씨름하며 이 모든일 진행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맥체인을 제대로 하려면 최소 30분은 필요해보여요.
최소 하루 30분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마땅히 해야하고 더욱 힘써 해야한다고 느끼고 알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왜이리 어려운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족이 다함께 두장을 읽고
저녁엔 조용히 두장읽고 잠들기..
참 이상적인 그림인데 실천 불가능해보이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실적으로 제가 지금 하는 편법은..

신, 구약 중 어렵지 않은 쪽을 택해 한장씩 읽게한다.
예를들어 에스라와 사도행전은 빼고 창세기와 마태복음 읽기.
아님 문제가 나와있는 부분의 성경만 한장 읽는다.

거든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네장이 과하지않나.. 싶기도하고
그래도 노력해야하는게 맞겠지요?
여러분들의 지혜와 경험을 좀 나누어주세요.
댓글목록

차선미님의 댓글

어린아이들한테 성경을 꾸준히 읽히는 거 쉽지 않는데, 꾸준히 하고 계시다니 축하드려요. 그런데 저희집도 고민이네요. 사실은 저희는 맥체인 성경읽기표로 하지 않고 시대순으로 1독하는 표를 가지고 읽고 있거든요...구약 신약 합쳐서 1년 1독 해서 평균 3장 정도 읽는데, 저희 집은 3장 읽은 것을 가지고 질문지를 만들어서 주어서 그것으로 추가 공부를 더 시키거든요. 시간은 50분에서 1시간 까지도 들긴 해요. 저희집은 홈스쿨을 해서 사실 시간이 많아서요. ^^ 암튼 저희도 그렇게 공부시키자니 4장이 좀 많아서 3장짜리 성경읽기표를 택했어요. 그런데, 주일학교 숙제라고 하니 고민은 되네요. 다르게 진도를 나가도 되는지...그리고 개인적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요. 제가 성경공부에 대해서 가장 도전이 되는 것은 유대인들의 교육이랍니다. 정통 유대인들은 성경공부를 다른 공부보다 더 많이 시킨다는 책을 읽고 반성이 많이 되었습니다. 매일 30분씩 읽는 것 아이한테 평생 좋은 영적 근육이 될 것입니다. ^^

최덕수님의 댓글

4장이란 분량이 많다면 많다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관건은 부모가 성경을 읽게 하는 일에 가장 우선적인 관심을 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음 문제는 성경을 어떻게 재미있게 읽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은 아이들이 눈으로만 읽도록 하지 말고 입으로 소리 내어 읽도록 하시면 참 좋습니다. 옛날에는 부모님들이 국어책이나 영어책을 소리내어 읽도록 했잖아요. 이 방법은 성경 읽는 일에도 효과적입니다. 눈과 입과 귀를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4년 전에 Dean Flemming 이란 캐나디언이 저희 교회 출석했는데요. 그분은 오후에 성경을 한 시간 정도 읽는데, 언제나 작은 소리를 내어서 읽더라구요. 구약 성경에 ‘묵상’이란 단어가 본래 ‘읊조린다, 으르렁 거린다’는 뜻입니다.

저녁에는 성경을 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신구약 성경 전체 mp3 파일(개역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성경 파일을 듣게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복사해 드리지요.

성경 읽기 시합을 해도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이가 읽다가 틀리면 이안이가 읽게 하고, 이안이가 읽다가 틀리면 이연경 성도님이 받아 읽고.. 이런 식으로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발음도 정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좀 자라면 성경에 나오는 지명과 인명을 쓰도록 한다든가,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게 해서 뜻을 쓰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국어 공부가 함께 되니까요. 아이들이 성경 읽는 일에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프를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주셔도 좋습니다. 모세오경, 역사서, 복음서를 끝내면 선물을 해도 좋구요. 일독을 하면 큰 선물을 해 주십시오. 저도 선물을 할께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성경 읽는 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더 자라서는 성경 읽을 시간을 잘 갖지 못합니다. 가까운 과녁에 화살을 잘 명중시킬 수 있듯이, 어릴수록 교육적 효과는 배가 된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지속적으로 체크 할 때는 성경을 읽다가 어느 순간 체크를 하지 않으면 안 읽더라구요. 때문에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애쓰시는 이연경 성도님께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

이문숙님의 댓글

목사님 말씀 구구절절 옳으시네요.

저도 자극 받고 갑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일단 시작하셨으니, 반 절은 한 것입니다.
이제 남은 반절에서도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전에 저희집의 작은 아이도 주일학교 숙제라고 하면서 매일매일 성경 1장을 읽고 잤습니다. 그땐 어떻게 그녀석이 그렇게 했는지 잘모르지만, 매우 좋은 습관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 습관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아마도 부족한 엄마의 탓이 아닐까~ (넋두리!)

여러분은 정말 좋은 엄마이십니다.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연경님의 댓글

아 정말 감사합니다.
진작에 이렇게 물을걸요. 혼자 씨름할 일이 아니었는데..
목사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들이 참 좋아요. 특히 포상!! ㅎㅎ
대부분이 영어공부하면서 썼던 방법인데 왜 성경읽기에 적용할 생각을 못했을까요? 교육이라는건 정말 모든면에서 부모의 지혜와 인내가 필수인 것 같아요.
네장은 힘들다고 투덜투덜하고, 읽어준다고하면 혼자 읽겠다면서 제 제안을 거부하는 은이인데..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봐야 겠어요.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개역성경은 어체때문에 힘들어요. 쉬운현대어로 읽었으면 하는데..
그건 어떨까요?
그리고 성경읽기 파일은 가지고 있는데 읽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아이들에게 너무 휙 지나가지 않을까 싶어서요.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건 어떤 것인지요..?
넘 질문이 많네요^^;;

최덕수님의 댓글

제가 가진 성경 파일은 많이 빠르진 않습니다. 복사해 가셔서 들어 보시고 쓸만 하시면 사용하세요. 은이는 개역개정판 성경을 읽도록 하면 될 것 같고, 이안이는 쉬운 성경(아가폐)을 읽도록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나 교회에 있는 것 같은데 빌려 가셔도 되구요. 이연경 성도님께서 가지신 거룩한 열심이 식지 않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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