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0,594 2012.01.19 15:27

짧은주소

본문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마음을 태워
이 저녁 밝혀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그다지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어 있는 지금은

그대에게
내 사랑 전하고 싶어요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하지 못하기에

붉은 노을
한 편에 적어
그대의 창에 보냅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동안 많이 사랑할 수 있기를,,,

명절 잘 보내세요.^^
댓글목록

조균형님의 댓글

저 역시도 이땅에서 태어나 이땅에서 자란 한국사람이기에 사랑한다는 표현에 익숙지 못하고 인색한가 봅니다. 이 댓글을 빌어 외쳐봅니다^^
"김명씨, 사랑합니다!!!"
(이 글 읽고 몸에 닭살 돋으셨다면 죄송~_~)

최덕수님의 댓글

김 명 집사님이 조 집사님의 글을 보셔야 되는데!^^ 사랑한다는 말만 하고 행동으로 사랑을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사랑의 행동에서 가장 기본적인 일임에도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을 고백할 시간이 있을 때 사랑 고백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철호님의 댓글

분위기가 훈훈해지고 좋은 것 같은데요. ㅎㅎ

한성용님의 댓글

" 아름다운 5월 꽃봉오리 불탈 때
사랑의 그리움에 내 마음도 불타노라!" -하이네-
젊음을 회상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글귀입니다~!

지금 아내에게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 ^&^*

사랑한다는 표현이 서툰 우리 남편들이지만
마음 속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있음을....
글로 표현 해 봅니다 !

* 수정해서 다시올렸습니다~^&^*

노은경님의 댓글

헐~ 남성도 모임같은 분위기네요.ㅎㅎ
일많은 명절이 다가오니까 그런가요..? (남편에게 이런다면 분위기 없는 악처일까요..? ㅎㅎ)

이문숙님의 댓글

서정윤 시인의 시를 아직도 보고 계시나요? ~ 대학 때 읽었던 시였는데

이인순님의 댓글

이거 우리 남편이 봐야 하는데... 당최 홈피에 들어오질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