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크리스찬 (퍼온 글)

7,369 2012.02.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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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숙한 크리스찬 여성이 미용실을 갔습니다.
머리를 해주는 헤어디자이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신앙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헤어디자이너 :
"저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있다면 이 세상이 이렇게 악하도록 두실리가 없잖아요!"

머리 손질이 끝나고서도 성숙한 크리스챤은 뭐라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안타까움만 가득 안고 미용실을 나섰습니다. 그러다 길가에서 문득 헤어가 정리되지 않은 긴 머리의 여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긴 머리의 여성에게 양해를 구한 후 크리스찬 여성은 다시 그 헤어디자이너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리스챤 : " 이 세상에 헤어디자이너는 없습니다. "

디자이너는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헤어디자이너 : " 아니 내가 바로 헤어디자이너인데 헤어디자이너가 없다니 무슨 말입니까? "

크리스찬 : "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머리가 지저분한 여성이 있는 건가요? "

헤어디자이너 : " 그거야 그 여성 분이 내게 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내게 오면 내가 그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해 줄 수 있죠!"

크리스챤 : " 네, 그렇죠.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데도 세상이 악한 이유는 세상이 하나님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저 우주밖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은 아닙니다.

다른 종교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108배 새배를 하는 것도 무릎으로 계단을 올라서는 고행을 해야지만 만나는 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은 헤아릴수 없는 우주를 뚫고 은하계를 지나 지구라는 헤아릴수 없는 땅과 나라들사이를 거쳐 이 수많은 60억의 인구중에 나라는 사람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시고 내 노력이 아닌 나를 찾아오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최덕수님의 댓글

성도님들이 현산사랑방에 때로 퍼온 글을 싣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유익한 글들입니다. 그런데 이 글들 중에 간혹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인순 성도님이 퍼온 이 글에도 그런 부분이 눈에 띄네요. 글의 내용이 다 좋은데 마지막 부분은 아무래도 거슬리네요. “근데... 이분의 단점은... 이렇게 찾아오셔서 "문밖에 서서 내가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시는 엄청난 분" 이시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표현은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많은 신자들은 이 말씀을 복음을 전한 다음에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라고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존 스토트도 그의 걸작인 ‘기독교 기본진리’라는 책에서 이런 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본래 이 말씀은 예수 믿지 않는 불신자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고 이미 그리스도를 믿고 있던 라오디게아 교회 신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퍼온 글의 내용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찾아오시긴 하시지만.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는 일을 사람의 일로 말하면서 주님이 사람의 결단을 존중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물론 각 개인이 자기 의지로 예수님을 영접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입니다. 이런 원리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구절이 사도행전 16장 14절입니다.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이 말씀에 의하면 루디아의 마음을 여는 주체는 루디아가 아니고 주님입니다. 현상적으로 보자면 마음을 열어 주님을 영접하는 일이 사람의 일이지만, 원칙적으로 주님의 일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퍼온 글의 마지막 부분은 알미니안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글로써 예수님을 영접하는 최종적인 결정은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전체적으로는 참 좋은 글이었지만, 마지막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노파심에서 몇 자 적었습니다. 글을 퍼 오신 이인순 성도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있네요. 이해해 주실 줄 믿습니다~ ^^

이인순님의 댓글

저도 사실 주일 설교를 듣고 제가 올린 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 삭제 했어요. 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 올린 제 불찰이네요. 목사님의 조언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자세히 알아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