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욱이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9,511 2012.03.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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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욱이는 주일 밤 9시 경에 용산구에 있는 보광파출소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 와서 다친데 없이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배가 고파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를 먹다가 파출소로 인계가 되었습니다.
다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함께 기도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욱이가 그동안 지하철 1호선 노선에서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의정부에서 수원까지 찾아보면서 그동안 영욱이를 찾게 해주신 하나님의 도우심의 일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영욱이를 찾는 동안 제 마음에 평안을 얻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 광릉수목원에서 없어졌을 때--소방관까지 동원이 되었었는데, 영욱이를 데리고 있는 장소를 듣자마자 밧데리가 다 되서 휴대폰이 끊어졌습니다. 1초만 늦었어도 못들었을텐데 아슬아슬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2. 수서 메이아카데미에서 나갔을 때--모든 선생님들이 영욱이를 찾으시느라고 고생하셔서 그만 들어가시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선생님들이 들어가시기 전 지하철역에서 모이셔서 함께 기도하실 때 제가 있던 매봉역에서 지나가던 영욱이를 만났습니다. 가장 극적일 때였어요. 백사장에서 바늘찾기나 다름없었는데 넓은 서울에서 어떻게 우연히 만날 수가 있었겠어요?

3. 일산에서 나갔을 때 영진이가 영욱이형 찾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그 시간에 제가 대화역에서 나오는 영욱이를 만나서 데려왔어요

4. 제가 장로임직하기 전날 영욱이가 집에서 나갔는데 1시간 만에 마두역 앞에서 영욱이를 만났지요.

5. 추운 겨울 저녁에 나갔는데 새벽이 되어도 소식이 없었어요. 밤새 차를 타고 찾아보다가 교회 근처에 왔는데 새벽기도 시간이 되서 함께 기도를 마칠 때 연락이 와서 영욱이를 무사히 찾았어요.

6. 영욱이가 외부순환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한 번 났었는데 고속으로 달리던 차의 백밀러에 몸이 날라갈 정도로 부딪쳤는데 머리가 조금 찢어졌을 뿐 큰 이상 없이 잘 회복되었어요.

이외에도 수 없이 잃어버렸다가 찾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좋으신 분들을 통해 무사히 잘 돌아오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머리로 알던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는 하나님과 경험한 하나님과의 괴리가 지금보다 더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번에도 의정부에서 수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동차가 영욱이 있는 곳에 가장 가까운 곳에 이르렀을 때 영욱이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아 빨리 영욱이에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산역 앞에서 택시기사 분도 너무 좋으신 분을 만나게 해주셔서 편안하게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긍휼을 베푸셔서 영욱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주시고 선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영욱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 사실이 영욱이를 찾는 동안 마음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영욱이는 봄나들이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마음껏 돌아다니고 난 후인지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영욱이에 대한 성도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최덕수님의 댓글

영욱이가 나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함께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게 되는 형제 사랑의 마음을 배웁니다.

영욱이가 집을 나갈 때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애타하는 목자의 마음을 배웁니다.

영욱이가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영욱을 찾아 나설 때(매번은 아니지만) 마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 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언약적 사랑을 배웁니다.

영욱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 영혼이 돌아올 때 잔치를 베푸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웁니다.

그래서 오늘은 집으로 돌아온 영욱이에게 이런 감사의 말을 하고 싶네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구요..."

또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네요 "그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울만큼 배웠으니 이제부터는 뛰쳐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니?.... ^^;;"

차선미님의 댓글

고난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가깝게 경험하고 계신 것 같아서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고난을 통해 연단받고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죄만 쌓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이인순님의 댓글

이 험하고 무서운 세상에 영욱이가 매번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하나님의 보살핌과 형제 자매들의 기도 때문일겁니다. 영욱이가 집을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고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오죽했을까요. 힘들고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늘 주님께 감사드리며 살고 계신 장로님과 조혜림 성도님께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조균형님의 댓글

저녁 예배때 한 목소리로 기도한지 한시간도 안돼서 모두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편히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