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강해(41) <제16장> 선행(2)

성경본문 :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16장> 선행 최덕수 목사 2007.01.21(주일)
5,565 2012.03.09 15:23

짧은주소

본문

1. '선행'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신 말씀으로 명령하신 것들만을 가리킨다(미6:8; 롬12:2; 히13:21). 즉 성경의 보증이 없이, 맹목적인 열심에 의한 것이나, 선의(善意)를 가장하여 사람들에 의해 고안된 것들은 선행이 아니다(마15:9; 사29:13; 벧전1:8; 롬10:2; 요16:2; 삼상15:21-23).

2.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선행은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이요 증거이다(약2:18,22). 그리고 신자들은 이 선행을 통하여 그들의 감사함을 표하며(시116:12,13; 벧전2:9), 그들의 확신을 견고케 하며(요일2:3,5; 벧후1:5-10), 형제들에게 덕을 세우며(고후9:2; 마5:16), 복음에 대한 신앙 고백을 돋보이게 하며(딛2:5,9-12; 딤전6:1), 대적자들의 입을 막고(벧전2:15),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벧전2:12; 빌1:11; 요15:8).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된 것으로(엡2:10)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음으로써, 결국은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롬6:22).

3. 선을 행할 수 있는 신자들의 능력은 결코 그들 자신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나온다(요15:4-6; 겔36:26,27). 그리고 그들이 선을 행할 수 있으려면, 그들이 이미 받은 은혜 이외에도 그들 안에서 역사하여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그들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바로 그 성령의 실제적인 감화가 필요하다(빌2:13; 4:13; 고후3:5). 그렇다고 해서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없으면 아무런 의무도 실천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여 나태에 빠져서는 안 되며,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써 불일듯하게 해야 한다(빌2:12; 히6:11,12; 벧후1:3,5,10,11; 사64:7; 딤후1:6 행26:6,7; 유20,21).

4. 순종을 통해서 이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정도의 선행에 도달한 사람들일지라도, 의무 이상의 공(功:supererogation)을 세운다든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결코 행할 수가 없는데, 이는 그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마저도 그들은 다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눅17:10; 느13:22; 욥9:2,3; 갈5:17).

5. 우리는 우리의 최선의 행동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죄 사함이나 영생을 얻을 만한 공로를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선행들과 장차 있을 영광 사이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으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도 무한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선행으로 하나님께 무엇을 보태어 드릴 수가 없고, 우리들의 전에 범한 죄의 빚을 갚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롬3:20; 4:2,4,6; 엡2:8,9; 딛3:5-7; 롬8:18; 시16:2; 욥22:2,3; 35:7,8). 가령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다만 우리의 의무를 행한 것뿐이요, 우리는 무익한 종들에 지나지 않는다(눅17:10). 그런데 우리의 행위들이 선한 것은 그것들이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는 데 있는 것이다(갈5:22,23). 그러나 그 선행이 우리들에 의해 행하여질 때에는 여러 가지 연약성과 불완전성으로 더럽혀지고 혼잡되어 있어서 결국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견디어 낼 수가 없다(사64:6; 갈5:17; 롬7:15,18 시143:2; 130:3).

6.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의 인간됨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선행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되는 것이다(엡1:6; 벧전2:5; 출28:38; 창4:4 히11:4). 그러나 그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전혀 흠이 없거나 책망 받을 것이 없다는 뜻에서가 아니라(욥9:20; 시143:2),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들을 보시기 때문에, 비록 많은 연약성과 불완전성을 수반하고 있을지라도, 성실하게 행한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시고 상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뜻이다(히13:20; 고후8:12; 히6:10; 마25:21,23).

7.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서 행해지는 행위들은 가령 그 자체로서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들이요, 그들 자신에게 분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하고 유익한 것들일지라도(왕하10:30,31; 왕상21:27,29; 빌1:15,16,18), 그것들이 믿음에 의하여 청결케 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창4:5; 히11:4,6), 말씀을 좇아서 올바르게 행해진 것도 아니며(고전13:3; 사1:12),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삼지도 않았기 때문에(마6:2,5,16), 그것들은 죄악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에게서 은혜를 받기에 합당하게 할 수도 없다(학2:14; 딛1:15; 암5:21,22; 호1:4; 롬9:16; 딛3:5). 그렇지만 그 같은 행위들을 그들이 게을리 하게 되면 그것은 더욱 죄악되며, 하나님을 더욱 불쾌하게 하는 것이 된다(시14:4; 36:3; 욥21:14,15; 마25:41-43,45; 23: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