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성경 말씀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요.
07.09.04

지난 금요일날 노트북을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새로 까느라고 홈피에 들어오질 못하다가, 오늘 들어와 오니 노은경 성도님의 질문이 올라와 있네요.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제 노은경 성도님의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의 은사에 관해 설명합니다. 바울은 12장 4절에서 은사는 여러가지라고 하면서 은사의 다양성에 대해서 말하고, 8-10절까지 9가지의 다양한 은사를 말하는 중에, 9절에서 믿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절에서는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은사를 설명하다가 은사의 한 종류로써 '믿음'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믿음은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구원얻는 믿음'으로 볼 수 없고 '은사로서의 믿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즉, 자신이 눈으로 보거나 입증할 수 없는 일들을 확신한다든지, 누가 봐도 헤쳐나갈 수 없다고 할만한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아가는 믿음을 가리킵니다. 이런 은사적 차원에서의 믿음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나눠주신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특별히 믿음이 좋은 분들이 이런 은사를 받은 분들입니다.

노은경 성도님이 하신 또 하나의 질문은 고전 13장에 나오는 '사랑'도 12장에 나오는 믿음처럼 은사로 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었지요.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고전 12장 마지막절(31절)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고서는 곧 바로 13장 1절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라면서 사랑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사를 말하다가 곧 바로 사랑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은사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문맥상으로 보면 사랑이 은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사랑은 은사가 아닌 성령의 열매입니다. 물론 사랑도 하나님께서 나눠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광범하게는 은사라 할 수 있겠지만, 엄격하게 말하자면 사랑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라디아서 갈 5장 22절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라고 되어 있습니다.

결국 바울은 사랑을 다른 은사와 비교하여 가장 큰 은사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한 후에 사랑을 언급한 것은 당시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께서 나눠주신 직분이나 은사로 만족하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서로 더 큰 은사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랑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고 성령의 은사를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사랑을 언급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사랑이 없는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헤칠 뿐 덕을 세우지 못합니다(고전 8:1).

결국 사도 바울이 고전 13장에서 하고자 했던 말은 "은사를 사용하되 사랑의 원리를 따라서, 사랑의 바탕 위에서 은사를 사용하라. 그리하지 않으면 어떤 은사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과 사랑에 대한 결핍감은 신자라면 다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항상 우리의 믿음 없음과 믿음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주시도록 주께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혹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전화를 주시거나 만나서 말씀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온 라인 상에서는 제약이 있지요. ^^ 그럼 주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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