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아름답고 거룩하고 헤아릴 수 없이 높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한낱 유한한 피조물인 저희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한들, 무한한 하나님의 영광에 무엇을 더 해드릴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저희의 찬양과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리라 하신 은혜 덕분에 저희 또한 큰 기쁨으로 이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창조주와 피조물, 그 사이 무한하고 아득한 간극을 생각할 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존전 앞에 나아올 수 있음은 기적과도 같고, 명백히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저희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희를 이렇게 귀한 신분을 입게 해주셨음에도 여전히 저희 안에는 더러운 죄와 오염이 많습니다. 주일을 지나 6일 동안의 일상에서 우리의 신분이 서서히 흐릿해지고, 심연에서부터 떠오르는 더러움이 선명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것들은 곧 저희가 뱉거나 뱉지 않는 말들과 행동하는 것과 행동하지 않는 것들로 드러나며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그 순간에 느끼는 더 짜릿한 쾌감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방편들을 대하는 순간에도 저희의 이면에는 이 더러움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고개를 돌리고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모으려고 할때에도 사람 앞에 내보일 수도 없을 죄들을 하나님 앞에 내보이려고 하느냐, 사탄이 우리를 고발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율법의 엄중함을 내세워 우리의 소망을 보지 못하게 하고 죽음의 자리까지 내몰아내려 합니다. 우리의 입에서 기어이 어찌 능히 살리요하는 탄식을 내뱉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가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은 허락하실지언정 그런 결말을 맞는 것은 허락하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을 두고 맹세하셨듯 어찌 죽고자 하느냐, 우리를 위로하시는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저희를 돌이켜 다시 살게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잠깐 흔들릴지언정 절대 부러지지 않는 믿음을 주세요. 그리고 그 믿음이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만을 향하는 믿음이길 원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의 악함은 가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쟁과 기아, 재해와 같은 커다란 일들과 더불어 삶의 아주 작은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망치는 일들은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화폐가 그들의 신이 되었습니다. 약자를 이끌어주기 위한 리더는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악한 독재자가 되었습니다. 매일 사람이 죽고, 태어나는 사람은 점점 줄어갑니다. 무질서가 질서가 되고, 쾌락이 사랑보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희의 마음이 참 많이 상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정면에서 대적하는데, 우리는 당장의 하루 마저 너무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이 그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렵다 입버릇처럼 되뇌이기도 합니다. 마땅히 성도의 입에는 늘 찬송이 있어야할텐데 그러지 못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감옥에 매여서도 쇠사슬을 악기 삼아 하나님을 찬송하던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며, 저희도 어떤 상황과 형편이든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들로서 세상 가운데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포악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히 여기면서, 우리가 찬송하는 하나님이 왕으로 군림하시는 더 큰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세요. 잠깐 뒤에 심판주로 오실 우리의 남편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으로 꼿꼿히 서서 살아가길 원합니다.
이러한 소원을 함께 품은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온 교회가 나라와 지역, 그 어떤 구분 없이 오로지 그리스도만 머리로 섬기고, 그의 말씀의 권위, 곧 성경의 권위에만 복종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성도가 그래야겠지만,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깨어서 펼쳐진 말씀 위에 바로 서있을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그렇게 되어서 온 교회가 올바르게 말씀을 전파하고, 올바르게 성례를 시행하며, 올바르게 권징을 시행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의 유한한 한계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각각의 지역교회로서 존재하지만, 온 교회가 한 지체임을 잊지않기를 원합니다. 전도를 잘하는 교회, 말씀을 잘 가르치는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는 교회 등 각각의 유별한 역할을 감당하기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인줄로 인정하고, 서로 비교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서로 주고 받으며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교회를 이루는 작은 단위인 가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먼저 가정의 머리가 되는 남편과 아버지는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으로 사랑하며, 그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 안에서 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 마음과 힘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의 권위가 크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해주세요. 그러나 또한 가정의 생계를 위해 매일같이 출근하며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일과를 보내야하는 현실에 이 모든 일들이 참 어렵기도 한 줄 압니다.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구합니다.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지칠 때, 참 남편되시는 그리스도의 품에 안겨 위로를 얻게 하시고, 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지칠 때, 참 아버지되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어 위로를 얻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가장으로 세우신 것은 그들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로 이미 작정하심에 있음을 기억하게 해주시기를 구합니다.
또한 모든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섬기듯, 아내도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섬기며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장의 뜻에 순종하는 온유한 마음을 주시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겸비해 남편을 잘 내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남편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 안에서 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길 원합니다. 현 시대에는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임신을 하거나, 육아와 가사로 인해 집에만 있는 여성도님들의 마음 속에 모종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 줄 압니다.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남자를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만드셨고, 그 질서가 모든 아름다움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음을 기억하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로 인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여성의 역할을 기뻐하게 해주세요. 혹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남편 대신에 혹은 남편과 함께 생계를 위해 일하는 모든 여성도님에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마음을 주시고, 지칠 때 남편과 하나님께 위로를 얻게 해주시기를 구합니다.
모든 가정의 자녀를 위해 기도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어릴 때부터 성경적 사고관을 가질 수 있기를 구합니다. 세상의 교육과정, 그 흐름에 어쩔 수 없이 올라타게 되지만,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그 부모로부터, 또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세상 안에서 헛된 것에 무릎 꿇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세상의 지혜라고 하는 것들과 유흥거리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줄 압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님과 양립할 수 있을거라 착각하기 쉬운 줄도 압니다. 하나님, 이들을 지켜주세요. 험악한 세상에서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또한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아이들입니다. 부디, 돈과 명예와 쾌락이 아닌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의 가치를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게 해주시기를 구합니다.
모든 청년을 위해 기도합니다. 갈 수록 설 자리가 줄어드는 세상에서 입시, 학업, 취업, 결혼 어느 하나 쉽지 않아 기진해있습니다. 때문에 육체적인 체력은 물론이고, 영적인 체력도 많이 고갈되어 있습니다. 한 고비를 넘어가면 또 한 고비가 있고, 당장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는데에 바빠 일상에서 은혜의 방편들이나, 성도의 교제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뜨겁게 열정을 태울 수 있을만한 청년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슬픕니다. 불쌍히 여겨주세요. 말씀으로 이들을 위로하시고 각성시켜 주셔서 다음 세대를 이루어 갈 주자들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구합니다.
모든 연로하신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죄의 결과로 육신의 기력이 쇠해갈지라도 은혜의 결과로 영혼의 기력은 날마다 새로움을 입기를 구합니다. 그러므로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얻은 지혜와 경험을 통해, 성도들이 의지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지혜자들로 세워주시기를 원합니다. 오랜 삶 동안 받아 넘친 하나님의 사랑을 아름다운 찬송으로 정산하며 삶을 돌아보는 모든 연로하신 성도님들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끝까지 굽어 살피시기를 구합니다.
이제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귀한 말씀 사역자에게 성령으로 말미암는 지혜를 더해주세요. 또한 듣는 모든 이들에게도 성령으로 말미암는 깨달음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 전파를 통해 특별하게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곧 죽은 영혼이 살아나며, 잠자는 영혼이 깨어나고, 주린 영혼에 만족을 주실 줄 믿습니다. 저희로 엄중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게 해주세요.
저희가 보잘 것 없이 연약함으로,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에게 없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아끼지않고, 오히려 넘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영광을 찬란히 드러내는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