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입니다.
12.10.17

오랜만이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건 기분 좋은 일이나 계절을 즐길 시간이 없으니 안타까워요. ㅠ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을 때는 몰랐는데 남편이 농부이다 보니 가을은 수확의 시기, 바쁜 시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저희 집은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덕분에 남편은 왼쪽 검지 손가락에 부상을 당하는 영광의 상처를 얻었구요.
오밀조밀한 손으로 고구마를 캐러 오는 꼬마 손님들의 사진을 보노라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일이 참 보람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결실의 계절에 열매를 거두고 계신가요?
저는 제 막내 동생 가정을 보며 주님께서 나에게 큰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엄마와 둘째 동생이 사이비에 빠진 걸 최초로 알았던 2010년 가을, 막내는 결혼해서 부산에 내려가 살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사이비에 빠진 모습을 보며 바른 복음을 듣는 것, 제대로된 주님의 공동체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된 저와 막내는 교회 선택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현산교회를 만나게 되었지만 처음 부산에 살게된 막내 동생 내외는 교회 문제로 많이 방황하였습니다. 그때 최덕수 목사님께서 부산에 있는 새로 개척한 개혁주의 교회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동생은 창원으로 이사간 지금도 줄곧 그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매주 참여한 성경 공부를 통해 비로서 그 가정이 성도로서 인정을 받았고 제부와 돌지난 아기가 모두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지지부진하던 동생은 온데 간데 없고 믿음으로 충만한 동생의 가정을 보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엄마와 둘째 동생의 일은 가슴 아팠지만 그 일을 통해서 저와 동생이 복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신앙적으로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교회에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던 제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의심이 많았던 모습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유없는 시련은 주지 않으십니다. 당장에는 내게 닥친 시련이 감당하기 힘들고 도망가고 싶어지지만 그 일들을 통해 감히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열매를 맺게 해주시니까요. 막내 동생의 가정을 보며 감사했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웠습니다. 남편을 위한 저의 기도, 시어른들을 위한 저의 기도가 한없이 부족함을 깨달았거든요. 게으르고 핑계 투성이인 저의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무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의 소원은 저희 가정과 친정 식구들, 시댁 식구들이 모두 한 교회에 출석하며 남편을 주축으로 함께 가정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광주, 일산, 창원, 서울로 모두 흩어져 살고 있고 신앙이 없는 가정들도 있지만 주님께서 저의 기도를 꼭 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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