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 함께 고민해 봐요
13.04.29

성도님의 글을 읽고 참 현산교회를 사랑하고 아이들의 신앙을 위해 고민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댓글도 쓰기 부끄러운 사람이라 망설이다가 글을 씁니다. 저희 아이들은 유치부 예배에 보내지 못하고 있어요. 어리기도 하고 유치부 예배 시간이 너무 이르기도 해서지만 실상은 제가 게을러서이지요.

저도 저희 아이들이 예배에 제대로 참석하고 성경 말씀을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호크마 놀이학교에서 정규반 교사로 일할땐 월요일마다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호크마의 아이들 중엔 3분의 2 정도는 교회에 다니고 나머지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제가 예배를 주관해서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는 게 부담되긴 했지만 원장님 자녀들, 제 자녀들 만이라도 성경 말씀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경 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애들이 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생소하게 느꼈지요. 가끔 믿지 않는 부모님들에게 태클도 들어 오구요.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참 보람을 느꼈어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성경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는 모습들이 귀엽고 기특하게 느껴졌거든요. 특히나 믿지 않는 가정의 아이로 부터 "선생님, 저도 천국 갈 수 있어요? 우리 집은 교회 안다니는데..." "가족들이 교회 같이 다녔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안간데요. 어떡하죠?"
믿는 가정의 아이로 부터 "OO이는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교회를 안다녀서 안타까워요. 같이 교회 나가면 좋겠어요."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랑 결혼 할거에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대 여섯살 짜리 애들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식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되지요.

지금은 정규반이 없어지고 유치원 다녀온 후 방과후 학습만 진행하고 있어서 예배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유승이 유진이에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목요일 마다 아빠가 성경 동화를 읽어주고 있긴 하지만 예배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저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경을 쉽게 이야기해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박검찬 성도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아 기쁘고 힘이 되네요.

우리가 점심 식사후 집으로 돌아가기 바쁜 그 시간에 교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부와 활동이 있다면 참 유익할 것 같아요. 더불어 저녁 예배도 자연스럽게 연결 시킬 수 있구요. 사실 점심 먹고 후다닥 집으로 돌아가도 집안 일 몇 개 하다보면 후딱 가버리는 시간이고 그 일을 한다한 들 마음속 허무함과 죄책감은 달래지지가 않아요. 하루를 온전히 주님께 드려야 하는데 지금 뭘하고 있는 건가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도 아직 좋은 방법이 생각나진 않았어요. 다만 점심 식사 후 아이들을 위한 성경 공부는 참 좋은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연령별로 나눠서 주일학교 교사로 임명되신 분들이 공부를 가르치셔도 되고 아니면 부모님들이 돌아가며 그 일을 맡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면 더욱 좋구요. 성경 공부후 산책도 좋겠네요.

인간은 모두 죄인이고 악합니다. 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얼마만큼 바르게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신앙이 성숙해지고 바른 인성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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