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써야 할 호칭, 평신도.('특강 종교개혁사' 발췌 글)
16.12.08

주일 오전 예배 말씀 중에 종종 목사님께서 '평신도'라는 표현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씀주셨는데, 마침 요즘 읽는 책에 이 용어가 잘못된 이유에 대해 아주 쉽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쉽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 아이들도 같이 보기에 너무 좋고 청년들에게도 넘넘 좋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네요. 글이 모두 대화체라서 정말 쉽게 이해가 되어요^^

'특강, 종교개혁사 / 흑곰북스, 황희상'

목사가 아닌 신자를 흔히 평신도라고 부르지만, 이 용어는 로마 카톨릭이나 성공회 주교제도에서 사제와 사제가 아닌 신자를 구분하기 위해 쓰는 용어입니다. 우리는 이제 사제가 필요 없기에, 평신도라는 용어는 불필요할뿐더러 지양해야할 용어입니다. 신약의 백성은 모든 신자가 동등하기 때문입니다. 익숙하진 않겠지만, 교우, 성도, 신자등의 말로 바꿔 부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배경설명

'사제'가 무엇일까요? 사제란 어떤 존재일까요? 세상 대부분의 종교에는 사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종교에는 [믿음의 대상]이 있고 [믿는 자]가 있습니다. 신이 있고, 인간이 있습니다. 그러면 사제는 뭘까요?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뭔가를 해주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지극히 높고 위대한 신과 지극히 비천한 인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간격을 생각하며, 누군가 중간에서 다리를 놔주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특별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신의 뜻을 대신 전해준다거나, 신자들의 소원을 신에게 부탁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특시'제사'를 통해 신자들의 죄를 신께 대신 빌어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직업이 됩니다. 그들이 바로 사제입니다. 종교마다 명칭은 다양합니다. 승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지금 사제가 필요할까요? 필요가 없습니다. 사제의 역할은 구약에서 제사장이 하는 역할과 개념상 같은데, 신약의 우리에게 여전히 구약의 제사가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기 자신을 희생 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이제는 제사가 필요 없고, 제사가 필요 없으니 제사에 필요한 사제도 필요 없게 된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제라는 존재가 다른 종교에 워낙 흔하다보니,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그래서 신약의 교회에도 오래전부터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생겨났던 겁니다. 성경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이것을 자연스럽게 여겨, 교회에서의 자리를 허용하고 맙니다. 교회에 있어서는 안 될 사제를 당연시 했던 겁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는 신자의 등급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사제인가, 사제가 아닌가, 이런 기준으로 [성직자]와 [평신도]를 나눈 겁니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교회 타락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게 왜 문제일까요? 생각해봅시다. 사제가 교회에 좀 있으면 안 되나요? 그게 뭐가 나빠서 중세 교회의 핵심 잘못이라고까지 말하는 걸까요? 성직자 그룹은 차츰 일반 신자들보다 '더 거룩한' 사람으로 인식되었고, 성직자들은 또 그것을 의도해서 스스로 높아지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역할이 강조되다 보니 일반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점차 감추어지고, 사제를 [통해서만]혹은 사제의 [도움을 받아야만]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잘못된 사상이 어느덧 교회에 가득 차버렸습니다. 이것이 '사제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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