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목표, 왜 세워야 하는가?
24.01.06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벽두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 일 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구상하며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 어떤 이들은 "지키지도 못할 것, 계획을 세워본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이 일을 귀찮게 여긴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되지 계획과 목표가 무슨 필요 있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관료주의 사회의 영향력 아래 자라난 이들은 더더욱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계획과 목표는 하나의 형식일 뿐, 그것이 우리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체질이 본시(本是) 연약함으로 계획한대로 다 지켜 행할 수는 없다. 계획한 대로 실행하기 보다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휠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도 무색하게 만드는 ‘작심삼초(作心三秒)’란 말이 나오게 된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일이 위선과 외식의 죄 위에 죄 하나를 더 보태는 것 같아서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앞서 열거한 이유 때문에 계획과 목표를 더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계획은 일 그 자체이다. 삶의 전 과정이 생의 목표와 관련된 것이어야 하듯이 하루의 삶은 일 년, 혹은 6개월의 삶의 목표와 연관된 것이어야 한다. 계획과 목표는 배의 키와 같아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것이 잘못되면 모든 삶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있음에도 계획은 세워야 한다.

한 해의 목표는 다림줄과 같다. 삶의 과정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며, 어떤 일이 생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인지 여부를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다. 불필요한 활동을 제지하여 모든 에너지를 한 목표를 향해 집중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해를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수고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한 해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수 백 년, 수 천 년 전도 아닌 창세 전에 먼저 계획하셨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즉흥적으로 일 하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계획대로 일 하신다. 그리고 계획하신 바를 이루신다. 하나님이 그러시다면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시간은 저축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써야 한다.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는 계획과 목표를 잘 세워야 한다. 텐트를 칠 때 지줏대를 먼저 세우지 않으면 텐트를 칠 수 없듯이, 한 해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 해의 목표를 세워야 하고,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생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생의 목표 혹은 한 해의 목표를 세우는 일을 진부한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건물의 기초를 파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이다. 한 해가 시작된 지 며칠 지났다. 지금이라도 장 단기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음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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