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06.11.20

지난 밤은 평안하셨는지요?
주일 밤 9시 30분에 영욱이가 베란다문을 열고 또 집을 나갔습니다.
조혜림 집사와 영민이하고 지하철역을 다니며 여기저기 찾아보았으나 영욱이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지구대에 신고를 하고 1시경 집에 돌아와서 연락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 때 입는 가벼운 옷차림과 맨발로 나간데다가 지난 토요일 날 나갔을 때 발을 다쳐서 왼 발을 조금씩 절고 있어서 다른 때보다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새벽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밤을 넘긴 적은 없었는데 심난했습니다. 나가서 지구대를 들러 영욱이에 대한 소식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아직 어두운 거리를 훝어보며 교회에도착했습니다. 마침 새벽기도시간이었습니다.
영욱이가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함께 기도한다는 것이 정말로 마음에 큰 위로가 됨을 실감하였습니다.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며 신자가 되어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더구나 성도들과 한 장소에서,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이며 특권인지요.
탄식하는 마음으로, 절실히 영욱이와 사람들과의 접촉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던 중 주머니 속의 핸드폰 벨이 울렸습니다. 영욱이를 보호하고 있으니 지구대로 오라는 경찰관의 전화였습니다.
기도할 즈음에 영욱이가 백석동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서 편의점 점원이 지구대에 신고를 했던 것이지요.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영욱이를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또 다시 분명히 나타내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자신을 충만하게 계시하셨음에도 온전한 믿음으로 그 분께 나아오지 못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 자신을 나타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믿게 해주시는 은혜를 빼버리면 우리로부터 비롯되는 믿음은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요. 지금까지 영욱이와 함께 살아오며 경험하였던 수 많은 기적적인 순간(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들을 되돌아볼 때마다 하나님의 계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영욱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 붙어있게 하는 은혜입니다.
항상 걱정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잠을 많이 자지는 못했지만 정신은 맑습니다. 육체의 피곤함이 우리의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20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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