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anada^^
08.09.10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김병혁 목사입니다.

다들 평안하시지요? 이번 주에 명절을 맞게 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고국에 계신 분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리움 때문인지 책상 한 켠에 붙여놓은 현산 교회 교인 주소록을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 보게 되네요. 제 기억 속에 저장된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전합니다.

최 목사님, 이 강도사님, 안 장로님, 장 장로님 가정과 그 외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 가을걷이 같은 풍요로운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얼마 있으면 이 강도사님께서는 목사님이 되시겠군요. 조금 이르지만 앞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실 신동창 집사님께서 미국에 머물고 계실 때에는 가끔씩 연락을 나눌 기회가 있어서 현산 교회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는데, 귀국하시니 소식이 없으시군요 ㅎㅎ

한국은 늦더위 소식이 있던데, 이 곳은 벌써 한국의 늦가을 같은 분위기입니다. 몇 일 전에는 서리가 잔뜩 내렸습니다. 그래도 청아한 하늘과 시선한 공기를 위로삼아 겨울 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호산나, 수산나는 몇 일전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서툰게 많지만,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하다보니 현산 교회 꼬마 녀석들 생각이 나네요. 많이 자라겠지요.

9월이 되면서 저희 연구회도 두 달간의 방학을 마치고, 다시 정상적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내일 모레부터 2차 공개 강좌가 열립니다. 1차 <교회 역사>에 이어 <교회론>을 다루게 됩니다. 그동안 크지는 않지만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고 도전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 사역을 한 이유만으로 기억하여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카나다에 와서 지내는 동안 절실하게 깨닫는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삶의 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의 질이다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풍요와 환경의 혜택과 삶의 여유와 신앙의 질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성도의 진정한 자유와 기쁨과 감사는 외적인 삶의 조건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더불어 누리는 진리로부터 나옵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저희가 사는 이 곳은 영적으로 참으로 척박한 곳입니다. 연구회 주일 예배나 공개 강좌에 잠시 다녀 가는 분들이 남긴 사연들을 듣다보면, 비록 고국에서 바쁘고 힘겹게 사는 삶일지라도 가까운 곳에 신뢰할 수 있는 교회와 목회자와 함께 진리를 세워나가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복이 아닐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 현실을 대할 때마다, 믿음의 선조들이 가졌던 소망을 품게 됩니다. 요즘은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1문 1답을 자주 되뇌입니다. "사나 죽으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가 무엇입니까?" "사나 죽으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고 몸과 영혼이 모두 미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 (중략) ... 내가 주의 것이기에 주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시고 나의 온 마음을 다하여 기꺼이 주를 위하여 살게 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위로입니다."

주께님께 우리의 유일한 위로가 되어주시고 성령께서 그 사실을 보증하신다는 사실은 이 우주에서 가장 경이롭고도 신비로운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그래서 주 안에 사는 한 사람은 천하보다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주께서 천하와도 바꾸지 않으실 만큼 생명다해 사랑하시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으로 섬기는 일은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사역 가운데 절망하거나 낙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수많은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고 많은 미혹이 있고 불법이 성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는 이 때지만, 우리의 자녀들이 주님의 교회를 섬길 좋은 일꾼으로 자라나고 있고, 진리로 인하여 함께 즐거워하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의 성도들을 우리 곁에 두시는 이상, 성도로서의 삶은 축복 그 자체입니다.

아무쪼록 현산 교회와 현산 가족 모든 분들에게 이같은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세요.

캘거리에서
김병혁 목사(드림)

p.s. http://cafe.naver.com/calgaryreformed 는 저희 연구회 공식 인터넷 카페입니다. 혹시 제 사역과 연구회 활동이 궁금하신 분은 방문해 보시고요. 함께 기도로 교통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0

현산 사랑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16 이호준과 정경이의 딸 예람이의 돌잔치 +2 정경이 08.11.01 7,967
315 가을편지(그랜드래피즈에서) 손윤정 08.10.20 7,615
314 딘 플레밍 성도님의 안부 편지! 최덕수 08.10.17 8,507
313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수환 08.10.15 9,726
312 Re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덕수 08.10.15 7,381
311 청교도들의 신앙과 생활 관련 자료 신동창 08.10.05 9,598
310 설교 파일의 업로드가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이수환 08.09.30 9,984
309 from Canada^^ 김병혁 08.09.10 9,011
308 Re from Canada^^ 장철호 08.09.10 9,951
307 Re from Canada^^ 최덕수 08.09.10 3,909
306 Re 보고 싶네요. 목사님, 사모님, 호산나, 수산나 신동창 08.09.14 9,979
305 오랜만입니다(그랜드래피즈에서) +1 손윤정 08.08.21 10,133
304 질문입니다~ 노은경 08.08.05 18,547
303 Re 질문입니다~ +1 최덕수 08.08.06 9,762
302 잘 다녀왔습니다! 최덕수 08.06.27 8,756
301 올만에 질문입니다~ (^^) 노은경 08.05.22 9,736
300 Re 올만의 질문에 답글을 올립니다~ (^^) +1 최덕수 08.05.22 7,934
299 가슴을 저미는 기도를 부탁합니다!!! +1 최덕수 08.05.20 8,644
298 Re 할렐루야. 우리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 이 충미 08.05.21 5,771
297 Re 가슴을 저미는 기도를 부탁합니다!!! 김병혁 08.05.21 7,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