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했어요.
12.01.02

여러분들 덕분에 광주 친정에 잘 다녀왔습니다.
다녀와 보니 새해가 되었네요.

내년이 엄마 환갑이라 겸사겸사 저희 가족과 친정엄마, 여동생 이렇게 여섯이서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처음에 가자고 할 때는 너희들끼리만 가라고 한사코 마다하시던 엄마가 막상 제주도에 가니 제일 좋아하시더라구요.

나이 마흔에 남편 잃고, 혼자 세 딸을 키우느라 쉴틈없이 고생하며 사신 엄마에요. 아빠 살아 계셨을땐 넉넉치 않은 형편에 가족들 돌보느라 가족 여행은 꿈도 못꾸며 살았지요. 환갑이 다된 지금에야 여행이라는 걸 가보신 거에요. 생애 처음으로 호텔이라는 곳도 구경해 보신거구요. 소녀처럼 좋아하던 엄마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재작년에 엄마랑 동생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걸 알고는 둘 다 너무 바보같다고 생각해서 2011년 한 해를 서로 원망하면서 보낸 것 같아요. 몇 달 동안은 전화하면 서로 잘났다고 싸우느라 늘 마음이 아파서 전화도 자주 안하고 소원한 관계로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면서 엄마랑 동생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생겼고 더 사랑하고 더 보살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냥 내 혈육이라고 생각하면 뭘 해주든 아깝지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더 많은 걸 해주고 싶구요. 하지만 여전히 사이비 종교에 속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켠이 무겁습니다.

2012년에는 엄마랑 동생을 더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려구요.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니까요. 나머지는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죠? 이 땅에 사이비 종교에 속고 그 가족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깨닫기를 기도합니다. 빛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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