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전문성?
17.04.10

이 땅에서 하늘나라의 사명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교회 청년으로써
많은 경력을 쌓기 위해, 높은 연봉을 위해, 먹고 사는 문제와 더불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고된 훈련을 마다않고 많은 시간 애쓰고 수고하는 사람들의 그런 노력들이
교회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해요.

교회 외부에서 우리는 각자의 업무에서 전문가이지만,
정작 성도로서 교회와 말씀에 너무 무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 삶의 모든 주권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을 믿는다하면서
정작 그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러한 탓에,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질문이나 비난에 말씀으로 분명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성도로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것에 많이 무지하구나 싶은 거죠.

물론, 모든 성도들이 같은 분량의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을 수는 없고
성도의 능력이 개개인의 언변이나 지식적 뛰어남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어설픈 교회공동체 경험과 성경지식은 신앙적 교만을 불러일으켜 관계의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세상일에 비해,
온전히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하는 교회 사역과 말씀 연구는,
보수나 생계의 위협이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그저 은혜라는 이름으로, 준비되지 않은 마음들과 과정들을 가리고
‘그때 그때 생긴 구멍 메우기식’으로 진행되어지는 것을 볼 때에

그게 우리의 연약함이기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고민없이 수동적으로 어떻게든 어떤 일이 이뤄지고 유지되기 바라는 모습들을
과연 신앙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물론, 여기서 말씀과 사역의 전문성을 이야기하는 저의 초점은
결과물이 아닌 그 과정과 우리들의 중심에 두고 있답니다.

성도와 하나님과의 교제시간을 뺏고, 공동체 안에 섬김을 힘들게 하는 이 사회 체제와 여러 문화성향은
교회들이 분별력없이, 결단없이 살면 살수록 더 성도들을 옭아맬 것입니다. 그게 사탄의 전략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앞에 굴복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우리들의 선택이지 사실 강제는 아니랍니다.

하늘나라를 잊게 하는 이 체제에 강요당하지만, 그 강요에 마지못해 선택하든, 그게 편해서 선택하든
결국은 성도들의 결단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래서 '먹고 살기 바빠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등의 이유 역시
우리가 말씀을 등한시하고 공동체를 외면하는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답니다.

세상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고와 희생도 서슴지 않으면서
교회와 말씀을 위하여서는 조금만 시간을 뺏겨도, 조금만 힘들어도
"Don't touch my life" 이러면서 뒷걸음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런 분위기들이
사역에 임한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교회가 가진 말씀을 능력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함께하는 지체들 앞에 계속된 이 고민들을 옮기며 조심스레 소망해봅니다.

말씀묵상과 교회가 성도의 부담이 아니라, 의무이자 기쁨이며,
믿음 없는 세상 속에 지켜야 할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공감할 날을.
그래서 성도들 모두가 그것들을 위해 열심을 내고 정진하기를요.

오늘 우리들의 선택은 어떠한가요?
오늘 우리들의 (우리 청년들의) 열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

저번주 강도사님 설교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제목은 없었던 터라 임시로 달았습니다.
청년부를 떠나기 한 1년 전쯤 썼던 내용인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 살면서 싹 까먹고 있다가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청년부때 아무리 열심히 헌신했어도 그게 현재의 신앙생활을 보장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저 그때를 감사하고, 현재의 나태함을 합리화하지 않도록 부단히 애쓰는 것 외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없네요.

내가 이런 말을 할 처지인가...하면서 ㅠ_ㅠ
허벅지를 꼬집는 심정으로 글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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