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斷想!
07.02.21

사랑하는 현산교회 성도님들! 설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2박 3일 간 부모님이 계신 밀양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어제(20일) 밤에 올라왔습니다. 엊그제(19일) 아침에는 모든 가족이 모여서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둘째이지만 목사의 직분을 맡았기에 가정 예배 때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아버님께서 다시 한 번 기도하자고 하시더니 무릎을 꿇고 자녀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자손들을 불러 기도했던 야곱이 생각났습니다. 참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일산으로 오는 날인 어제(20일) 아침에는 아버님께서 저에게 故 장경재 목사님(화성교회 원로 목사)의 부친인 故 장제억 장로님이 묻혀 계신 묘소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장 목사님 사모님(강정채 사모)의 부탁으로 아버님께서는 밀양마산교회(이 교회는 일제치하 출옥 성도 이인재 목사님이 시무하신 교회임) 김동주 장로님께 장 목사님 부모님 산소를 돌봐달라고 부탁 하셨고, 그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러 가자시면서 장 목사님 부친 산소에 가자고 하신 것입니다.

산소에 가면서 아버님께서 김동주 장로님이 장 목사님 부모님이 묻혀 계신 주변 땅 몇 평을 아버님의 묘자리로 주시겠다고 제안하셨다는 사실을 저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故 장경재 목사님 부친의 묘소에 가자고 하신 것은 올해로 일흔 넷이 되는 자신의 묘자리를 자식에게 보여주시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천천히 아버님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정확하게 그 자리가 어딘 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많은 생각들을 하느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버님 뒤를 따라갔습니다. 아버니의 뒷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숙연함과 마음이 짠~해오는 애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오후에는 아버님과 함께 매제와 조카들, 그리고 찬우와 찬영이와 함께 나무하러 산에 올랐습니다. 부모님 댁 거실에 난로에 쓸 땔감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로 나무를 잘라 놓긴 했지만 올라올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나무를 패지는 못하고 서둘러 오후 4시 쯤에 일산으로 오기 위해 부모님 댁을 나섰습니다.

집으로 와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 전도사님께 미리 새벽기도회 인도를 부탁드렸기 때문에 늦잠을 좀 자려고 했지만, 이 십년 가까이 길이 든 터라 4시 45분에 눈이 떠졌습니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긴 했지만 새벽기도회에 갔습니다.

이틀 동안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인생은 짧은데 나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남은 여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교회를 바르게 이룰 수 있을까?, 연세가 많이 드신 부모님은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후회함이 없는 삶을 살아 보리라 굳은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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